인요한 “尹 신호 왔다”..대통령실 “그런 거 없다”

인요한, 친윤 용퇴 압박에 尹 카드 꺼냈지만
대통령실 일축하며 다소 동력 잃어..與지도부 불쾌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윤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023.10.26.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용산 대통령실은 16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혁신안을 소신껏 추진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것을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런 건 없었고, 당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YTN라디오에서 “열흘 전쯤 여러 사람들을 통해 윤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지만 돌아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지금 하고 있는 걸 그냥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당에 필요한 걸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이는 인 위원장이 사실상 친윤과 당 지도부, 중진들에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을 거론해 힘을 실은 것이다. 김기현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는 이날까지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인 위원장의 압박 카드를 무력화시키면서 혁신위는 다소 동력을 잃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