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까지 10여명…청주 청원구 총선 '격전지' 배경은?(종합)

박재원 기자 2023. 11.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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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분위기가 어느 곳보다 뜨겁다.

청원지역구를 관리하는 김수민 현 당협위원장은 이렇다 할 표명은 없었지만, 출마가 당연시된다.

지역 정계 한 인사는 "현재 10여명의 총선 주자들이 난립하는 청원구는 빈틈과 명분이 생긴 곳"이라며 "인지도에 밀려 본인 이름도 거론되지 못할 정도의 거물급 주자가 버티고 있다면 도전장을 내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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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원외에다 '존재감 부족' 해석에 너도나도 도전장
야, 고령에 세대교체 여론 등으로 정치 신인 대거 몰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개표 실습에 참여한 각 구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함에서 나온 관외투표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분위기가 어느 곳보다 뜨겁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도내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도전자가 몰려 공천부터 격전지로 분류될 전망이다.

청원구는 내년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재일 의원(75)의 지역구다. 변 의원은 행정구역 통합 전 옛 청원군 시절을 포함해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 출마를 결심하거나 거론되는 여야 예비 주자들은 10여명에 이른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15일 입당원서를 제출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있다. 서 전 비서관은 청원구 북이면이 고향으로 대통령실 발탁 직전에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활동해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원지역구를 관리하는 김수민 현 당협위원장은 이렇다 할 표명은 없었지만, 출마가 당연시된다. 여기에 김헌일 청주대학교 부교수도 지난 9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회장도 얼굴 알리기와 조직 확장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제홍 강릉영동대학교 전 총장, 송재봉 더민주충북혁신회의 공동위원장,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허창원 도당 수석대변인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수개월 전부터 주민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들은 청원구 쪽에 사무실을 마련해 활동하고 있고, 김 전 총장은 지난 14일 출마회견까지 했다.

지역구 5선 좌장이 버티는 난공 지역에 정치 이력 없는 신인들까지 출마를 결심할 정도다. 이렇게 뜨거운 지역이 된 이유로는 '세대교체론'이 우선 거론된다.

통상 자당 현직 의원이 버티는 지역구는 공천 경쟁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어 출마를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청원구에서 민주당 주자들이 대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70대 나이와 5선까지 역임한 변 의원에 대한 세대교체론 때문이다.

인구 6만8000명으로 도내 군 단위 자치단체보다 규모가 큰 오창읍이 중심이 되는 청원구는 젊은 층이 집중돼 있다. 민주당 예비 주자들은 젊은 층의 수요와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 의원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역구 정서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정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를 중앙당이 수용하면 후보군 중 누군가는 차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현직 의원을 상대로 한 국민의힘 측의 출마 러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여기서도 정치적 메커니즘이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청원구는 그간 김수민 당협위원장이 관리해 왔으나 원외인데다 지역구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보수층을 흡수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천 경쟁에서 싸워 볼만하다는 판단이 작용해 연고 없는 신인들까지 청원구에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권에서 똑같이 원외로 있는 김진모 당협위원장의 서원구와도 비교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여권 총선 주자로는 김 위원장이 유일한데 올해 1월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뒤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며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어 쉽게 넘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정계 한 인사는 "현재 10여명의 총선 주자들이 난립하는 청원구는 빈틈과 명분이 생긴 곳"이라며 "인지도에 밀려 본인 이름도 거론되지 못할 정도의 거물급 주자가 버티고 있다면 도전장을 내겠느냐"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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