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3년간 돌봄위기 8500가구 발굴해 지원[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11. 16. 14:51
서울 양천구에 사는 80대 A씨는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받은 후 집에서 쓰러졌다. 혼자 사는 A씨가 도움을 받지 못해 일어나지 못한 상태로 있던 것을 안부 확인을 위해 방문한 돌봄 SOS 직원이 발견하고 병원에 옮겼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3년간 돌봄 SOS 센터를 통해 8500건의 이 같은 돌봄위기 가구를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돌봄 SOS는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양천구 돌봄 SOS 센터는 2020년 8월 개소했다.
갑작스러운 질병·사고를 당했거나 가족 돌봄을 받을 수 없는 1인 가구와 기초생활수급자인 고령층 등이 대상이다. 병원 동행이나 가사활동을 지원하고 소규모로 집수리도 해준다.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 안전손잡이 설치 등도 지원했다.
이 제도를 통해 양쪽 눈 시력을 거의 상실해 열악한 위생 환경에 놓여 있던 1인가구 고령층도 구조된 경우도 있다.
양천구는 오는 20일 돌봄위기가구 발굴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를 열고 유공자 표창을 수여 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초고령화 가속화로 다변화하는 돌봄 수요에 맞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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