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명수 내정, 대통령의 안보 포기 선언"

"민생·경제에 이어 안보까지 완전히 포기"
"용산과 법무부 적반하장에 국민 가슴에 불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주식 거래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김 후보자의 안일한 지휘·감독과 기강해이 행태는 가히 경악스럽다"며 "김명수 후보자 내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포기 선언"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평소 근무 시간은 물론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위협받던 중에도 본인은 주식·골프 삼매경에 빠졌다니 충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다"며 "'전투 휴무였다', '비작전 요원이었다'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은 스스로를 더 비루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본인 주식, 골프와 맞바꾼 사람에게 전군의 지휘·감독을 맡기겠다는 안목에 뭐라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징계와 불명예 전역도 모자랄 인사에게 합참의장 후보자 내정이라니 민생과 경제에 이어 안보까지 완전히 포기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 "오죽하면 여당의 윤재옥 원내대표조차 '국가 위기 상황의 처신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며 "이렇게까지 우리 국군의 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자충수를 두는 이유가 따로 있는가. 안보를 포기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겠다고 시위하는 중이냐"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김명수 후보자도, 그를 내정한 윤석열 대통령도 한심하지만, 도대체 법무부 인사검증단은 뭐하는 곳이냐"며 "'본인이 거짓말은 한다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용산과 법무부의 뻔뻔한 적반하장에 우리 국민 가슴에는 오늘도 불이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물론 인사검증라인을 모두 문책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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