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분 시의원 “인천, 씨그랜트 사업 활성화해야”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씨그랜트 사업으로 해양 R&D 전진기지로 도약
인천의 바다는 세계 그 어떤 해안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자연이며, 서해안 갯벌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한국 제2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10대 도시’ 반열에 올리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우리 바다의 현실은 어떤가? 매일 쓰나미처럼 쌓이는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 해역의 상당수는 해양수산부의 해수오염도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수거한 해양 폐기물만 7천700t에 이른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쓰레기가 늘어나는 속도다. 서해 5도와 옹진 해역 해양 폐기물 수거량만 2천600t이라고 한다. 불과 2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47.5%가 증가했다.
인하대학교 경기인천씨그랜트 연구팀의 우승범 교수는 “인천 해역에서 질 좋은 꽃게와 새우 특히 작은 어종인 젓새우, 돗대기 새우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해법은 단순하다. 1번째로 해양 연구개발(R&D) 투자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것이다. 2021년 기준 인천시의 해양 예산은 국비 260억원을 포함해 85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 예산이 다소 증가했다고 하나 연간 1천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국비·지방비·민간투자를 포함 연간 5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하는 부산시는 차치하고라도 바다가 없는 대구보다도 해양 R&D 예산이 적다.
2번째로 인천시가 인천 연근해의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해양 생태계의 보존 및 활용 가능성과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예측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전문 연구센터와 협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인천 바다와 갯벌에 꽃게와 새우를 비롯해 약 2천여종에 이르는 서해 생물종과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는 연구를 하는 인천 씨그랜트 사업이 있다. 해양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연구 중심 사업을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사업 플랫폼이다.
인천시가 씨그랜트 사업과 협력해 해양 오염, 해수면 상승, 수질 변화 등과 같은 시급 현안을 개선하고,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주길 바란다.
앞으로 인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해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회복성(리질리언스)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UN의 지속가능한 목표 중 ‘지속가능한 해양의 이용과 같은 전 지구적 의제(14번 목표)’를 함께 나누고, 나아가 인천만의 정책적 입장까지 제안해야 한다. 인천이라고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글로벌 초일류 도시로 우뚝 서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영국 대문호이자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가 “나는 바다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바다는 아무런 불평 없이 너무도 많은 것을 나눠주기 때문이다”고 한 명언을 떠올려 본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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