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진화 제언] ④대학 교양체육수업 위기, 평생스포츠까지 멍들게 해

권정식 2023. 11. 16. 14: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미래포럼 릴레이칼럼...임봉우 단국대학교 대학원 운동의과학과 조교수
임봉우 단국대학교 대학원 운동의과학과 산학협력전담 조교수

대학 교양체육수업이 평생스포츠로 가는 길목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간과돼 위기를 맞고 있다.

본격적으로 2024학년도 대학입시가 시작됐다. 각 대학은 2024년 영역별 교양체육수업은 실기위주로 수업 강좌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우리나라 대학들은 직업선택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대학에서의 교양체육의 가치인 전 생애(life-long process), 즉 평생 스포츠과정으로의 교육적 가치를 망각하고 교양체육 과목을 점점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코로나시대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그래서 대학 교양체육수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부가 학교체육 초, 중, 고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 인성개발에 유익한 체육수업 증가와, 학교스포츠클럽과 주말스포츠교실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대학 교양체육 수업은 줄어들고만 있다.

운동은 최고의 보약이며 건강한 삶의 영위하는 최고의 길잡이다. 평생스포츠로의 길목으로 가는 중요한 체육(운동)인 교양체육수업은 필수적이다.

물론 급속한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하는 대학의 고심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대학은 생존과 관련하여 직면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전체 학령인구는 2015년 892만 명에서 2025년 708만 명으로 184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진학 대상이 되는 만 18세 인구는 2015년 66만 명에서 2년 후인 2025년에는 45만 명으로 줄어 2015년 대비 68%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학력인구 감소로 학생 유치 우위를 위해 직업, 취업에 필요한 전공 관련 수업의 심화로 불가피한 조치라는 궁색한 변명도 이해는 조금은 된다.

경영자 측면에서는 단편적으로 성공 사례로만 테이터 베이스화 되어있는 자료에 의존한다. 경영자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필요한 인력, 자원으로 파트별 선교육의 전공심화와 연결하여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미래는 줄어드는 인구정책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건강한 삶을 위한 대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는 산업사회의 전유물로써 인간다운 사회로 가는 아직은 거리가 먼 단기적인 조치들만 난무한다. 더 건강한 사회가 장기적으로 나라의 근간과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교양체육수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만 한다. 국내 및 국외에서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창 시절의 체육활동 경험은 이후의 체육 활동 지속 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중앙대의 권형일 교수는 미국의 아이비 리그의 코넬대학의 경우 학생이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하는데 있어서 딱 두 가지의 졸업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수영시험과 교양체육수업이다.

또한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순위가 올라가고 있는 싱가폴의 난양공과대학의 모든 학부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서 한 학기에 한 학점 씩, 두 학기 동안 교양체육수업을 이수하여야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캠브리지대학의 경우, 50개 이상의 스포츠클럽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클럽들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은 거의 엘리트선수 수준의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각 대학의 교양체육담당위원회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건강한 젊은이들의 도야의 장으로써 대학 교양체육의 역할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학 교양체육 수업은 신체활동을 통한 인내심, 협동심의 증진과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덕목을 습득하게 하는 효용성이 높고 미래 건강한 인재의 양성에 꼭 필요한 미래적인 대안이라고 확신한다.

활발한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성과 도덕성 함양과 학생들의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높이는 교양체육수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필자 약력-

스포츠미래포럼 상임이사

한국융합과학회 상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지도자 자격운영위원회 위원

단국대학교 대학원운동의과학과(천)산학협력전담조교수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