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갖고 이기는 경기 하겠다” 실낱같은 16강 가능성, 부르키나파소전 대승이 필요한 변성환호
좋은 찬스를 여러번 맞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골대 불운도 또 겹쳤다.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16강의 희박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부르키나파소전 다득점이 절실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미국과 첫 경기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실점한 뒤 프랑스 골문을 줄기차게 두들겼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후반 13분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가 오른쪽에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내고 반대편으로 높이 올린 크로스를 진태호(전북)가 달려들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쳤다.
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경기에서 골대를 3번이나 맞췄다. 다음 경기 때는 우리 팀에 운이 좀 따랐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승점 0점으로 부르키나파소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3위에 올라있는 한국의 16강을 향한 가능성은 이제 하나 밖에 없다. 이 대회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데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승점을 쌓지 못한 한국은 현재 6개 조 3위 중 최하위다. 한국은 18일 열리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대한 대승을 거둔 뒤 다른 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결과를 맡겨야 한다.
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인)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프랑스 팀 감독이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기회가 있으니 꼭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내 생각도 같다. 부르키나파소전에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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