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태권도 동상 ‘우뚝’…바흐 위원장 “굳건한 위상 확보”

주미희 2023. 11. 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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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IOC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태권도 조형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유형 조형물 '올림픽의 불꽃' 바로 옆에 위치한다.

조정원 WT 총재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정신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들어선 건 의미가 크다"며 "경기복 개선, 혼성 단체전 확대 등 태권도 진화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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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상 가운데) 등 스포츠계 인사들이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린 태권도 동상 제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동상이 세워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태권도와 올림픽의 영원한 동행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IOC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태권도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WT 총재 등이 참석했다.

조형물이 자리 잡은 올림픽박물관은 지난 1993년 IOC 본부가 위치한 로잔에 세워졌다. 역사적으로 귀중한 올림픽 관련 물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으로 해마다 약 25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 명소다.

동계와 하계를 통틀어 총 35개에 이르는 올림픽 정식 종목 중 올림픽박물관에 조형물을 설치한 종목은 태권도를 포함해 10개에 불과하다.

태권도 조형물은 박물관 입구 근처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유형 조형물 ‘올림픽의 불꽃’ 바로 옆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조각가 밀로스 이폴리티가 1년 동안 제작한 조형물은 25cm 두께의 팔각형 받침대 위에 두 명의 태권도 선수가 서로에게 뒤돌려차기를 시도하는 장면을 담아냈다.

헤드기어와 전자호구를 착용한 모습으로 ‘올림픽 태권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형상화했다.

태권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IOC는 WT가 태권도 보급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8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까지 8회 연속 정식 종목 자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진화한 태권도의 노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 참석한 바흐 위원장은 “태권도 동상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태권도가 굳건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태권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목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밝혔다.

조정원 WT 총재는 “올림픽박물관에 태권도 정신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들어선 건 의미가 크다”며 “경기복 개선, 혼성 단체전 확대 등 태권도 진화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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