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효과로 엔화예금 86.1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김태환 2023. 11.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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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효과가 지속되자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이 86억1000만 달러(약 11조21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엔화 예금은 86억1000만 달러(약 1조1205억 원)로 전달보다 2억3000만 달러(약 2993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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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예금은 2달 연속 증가…달러 예금은 3개월 만에 상승

엔저 효과가 지속되면서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어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엔저 효과가 지속되자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면서 엔화예금 잔액이 86억1000만 달러(약 11조21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엔화 예금은 86억1000만 달러(약 1조1205억 원)로 전달보다 2억3000만 달러(약 2993억 원) 늘었다.

엔화 예금 증가는 2개월 연속이며,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엔화 예금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8월에는 소폭 떨어졌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엔화예금 증가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하면서 늘었고, 개인의 경우 엔저 지속에 따른 투자 목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100엔당 재정환율은 지난 4월 평균 990.69원에서 10월 903.3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 거주자 전체 외화예금은 전달 보다 46억1000만 달러(약 6001억7500만 원) 늘어난 943억 달러(122조7314억 원)로 3개월 만에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미 달러화 예금은 40억3000만 달러(약 5조2450억 원) 늘어난 778억8000만 달러(약 101조3841억 원)로 집계됐다. 기업의 수출대금과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의 회수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유로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에 2억4000만 달러(3124억 원) 늘어난 53억3000만 달러(6조9385억 원)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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