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수 대구엑스코 대표이사 내정자 전문성 논란 불거져

정창오 기자 2023. 11.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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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인 ㈜엑스코의 새 대표이사로 표철수(73)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인 표철수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홍 시장의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후보 캠프에서 '토론특보'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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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홍준표 후보 돕다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한나라당→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홍준표→이재명 ‘정치행보 다양’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인 ㈜엑스코의 새 대표이사로 표철수(73)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인 표철수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홍 시장의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후보 캠프에서 ‘토론특보’로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 홍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그는 당시 언론에 “언론독립을 이해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를 이끌 중요한 시대에 행정경험이 많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경기 남양주을에 출마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한 언론단체가 경기방송 재허가 점수 조작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여러 정권을 넘나든 표철수 내정자의 다양한 정치 이력이 이번 엑스코 대표이사 선임에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직무수행의 역량과 전문성은 갖추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의회를 향해 “임원추천위원회가 내세운 엑스코 사장의 주요 직무수행 요건과 전문성에 부합한 인물인지 검증할 차례”라고 요구했다.

엑스코 임원추천위는 지난 10월 25일 임기 2년의 대표이사 사장을 공모하면서 자격요건으로 전시컨벤션에 관한 전문성을 갖출 것과 전시장의 국제화 선도를 위한 역량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갖출 것,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식견 또는 경험이 풍부할 것 등을 제시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엑스코의 81.29% 지분을 갖고 있어 홍준표 시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지만, 백보 양보해 홍 시장의 캠프 인사라 하더라도 이번 결정은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엑스코 사장을 공모하며 내세운 주요 직무수행 어디에도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표 내정자의 자격요건 논란에도 불구하고 엑스코 사장직은 현행 대구시 조례에 의한 강제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제3조(인사청문 대상)에는 시장이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해 강제규정은 아니다. 때문에 홍 시장이 청문회를 요청하지 않으면 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의회는 표철수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서둘러 대구시에 강력히 요청하고 성사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대구시의회의 고유한 권한이자 역할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무직 국가공무원인 부시장·부지사와 공사·공단 사장과 이사장, 출자·출연 기관장들 모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강제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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