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동은 성장하는데… 매출 1兆 멀어지는 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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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업 TYM이 올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TYM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국내 1위 기업인 대동을 바짝 추격했으나, 올해 역성장해 다시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TYM은 지난해 1~3분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3만9205대 생산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2만5214대로 떨어졌다.
TYM이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에서 대동을 앞서며 국내 1위 자리를 위협했지만 올해는 다시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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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업 TYM이 올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어간 대동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TYM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국내 1위 기업인 대동을 바짝 추격했으나, 올해 역성장해 다시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TYM은 유럽으로 수출을 늘려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은 3분기에 매출 176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5%, 62% 감소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작년 9269억원에서 올해 6563억원으로 30% 줄고, 영업이익은 1175억원에서 717억원으로 39%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1~3분기 내수는 3117억원에서 1917억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그간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도 6152억원에서 4646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농기계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TYM은 지난해 1~3분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3만9205대 생산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2만5214대로 떨어졌다. 이 기간 농기계 생산 금액은 5311억원에서 3836억원으로 줄었다. TYM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확정된 장기 공급계약 수주도 없는 상황이다.
TYM은 코로나19 기간 미국에서 취미로 밭을 경작하는 ‘하비 파머(Hobby farmer)’를 중심으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늘자, 이에 대응해 수출을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줄어드니 실적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북미 시장에서 10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국내에서도 올해 농기계 판매가 22% 감소했다.
반면 대동은 3분기에 매출 341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8%, 50% 늘었다. 중소형 트랙터 북미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럽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호주에는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강화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유럽은 38.1%, 호주는 39.1%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고(高) 마력 트랙터와 콤바인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키웠다.
4분기가 농기계 업계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TYM이 남은 기간에 실적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YM의 올해 매출은 8724억원으로, 전년(1조1661억원)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1220억원에서 987억원으로 19% 줄어들 전망이다.
대동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595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이다. TYM이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에서 대동을 앞서며 국내 1위 자리를 위협했지만 올해는 다시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TYM은 유럽 시장을 공략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TYM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농기계 전시회 ‘아그리테크니카’에 참가했다. 2026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TYM은 “텔레매틱스, 자율주행이 가능한 130마력 제품 라인업까지 확보했다”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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