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내년 예산 2조70억 편성…적극재정 통해 '민생·경제' 집중
파주시가 사상 최대의 본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재정을 통해 2024년에 민생과 경제를 집중적으로 챙길 것을 시사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4년 예산안으로 2023년 대비 526억원 증액한 2조70억원을 편성해 11월 20일(월) 파주시 의회에 제출한다. 이번 예산안은 본예산 기준으로는 파주시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사상 최대의 예산편성 규모다.
파주시는 경기 침체, 불황,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본예산을 증액 편성한 것은 '민생과 경제'를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맞물리게 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시는 국도비 보조사업 매칭사업에 대한 시비 부담이 늘어나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경상적 경비, 행사성 경비 등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대규모 투자 사업의 경우 국도비 확보 추진 재정 기조를 유지해 시 자체사업을 2023년 6400억원에서 2024년 약 6600억원까지 늘리는 등 공약사업과 민생현안 사업에 가용재원을 적극 투입하는 한편 예산집행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자체수입(지방세, 세외수입)의 경우, 인구 유입 등 세수 증가 요인과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 요인이 공존함에 따라 올해 대비 125억 증가한 4961억원으로 추계했다. 그 밖에 국도비보조금 6993억원, 교부세·교부금 3700억원, 보전 수입 1046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자체 재원(지방세, 세외수입) 증가로 재정 자립도 상승 여건은 마련됐으나 국도비보조금 등 이전 재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재정지표는 2023년 30.0%에서 0.3% 소폭 하락한 29.7%를 기록했고, 재정자주도는 자체 재원과 교부세 등의 증액으로 2023년 47.1%에서 2024년 51.9%로 4.8%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재정 여건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현시점에서는 지방채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잉여금 등을 최대한 활용하되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출에서 재정수요가 가장 큰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로 일반회계 중 7577억원(45.4%)을 차지하고 있으며, '교통 및 물류' 분야가 1768억원(10.6%), '환경' 분야 1295억원(7.7%), '일반 공공행정' 분야가 1019억원(6.1%)으로 뒤를 이었다.
첫째, 성매매 피해자 및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등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과 출생 축하금 등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 7211억원을 편성해 사각지대 없는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자 했다.
둘째, 일자리,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김경일 시장의 민생 정책 추진 의지에 따라 일자리·경제 회복 분야에 84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파주페이 2.0시대를 천명하고 인센티브 상시 10% 유지 등을 통해 심폐 소생이 필요한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셋째,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및 100만 도시 파주의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각종 기반 시설, 편의시설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파주형 뉴딜정책에 1653억원을 집중 투자해 고용 창출과 경제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3대 중점 투자 분야 외에도 2024년 파주에서 개최되는 경기도 체육대회를 비롯해 초중고 맞춤형 통학차량 지원, 농민기본소득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도 섬세하게 편성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불안정한 경제 여건이 지속될수록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긴축재정이 능사가 아니라 오히려 곳간을 푸는 '적극재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단계적 예산편성 등 선택과 집중의 재정운용으로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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