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축제 된 'SK 테크 서밋'…'AI 풀스택'으로 생태계 이끈다
처음으로 코엑스서 개최…사전 등록만 9600명 몰려
AI 반도체·IDC 냉각기술·비서 등 혁신 기술 공개
[더팩트|최문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겁니다."
SK그룹 최대의 기술 축제 'SK 테크 서밋 2023'이 1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사피온 등 SK그룹 17개사가 준비한 192개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구성됐다. 또한 전체 전시·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AI시대의 가장 밑단 인프라인 AI 반도체부터 실제 고객에게 전달되는 서비스 영역에 이르기까지의 전 영역에서 'AI 풀스택' 역량을 알린다는 목표다.
올해 행사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이다. SK테크 서밋은 그동안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규모를 대폭 키워 서울 강남구 코엑스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 행사의 면모를 갖춘 SK테크 서밋에는 9600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
이날 키노트 발표를 맡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전체 기업의 80% 이상이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향후 5년간 10배 성장해 59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갖출 것"이라며 "AI에 대한 걱정도 존재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랬던 것처럼 AI 기술 선점은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SK그룹의 AI 기술과 비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AI 미래상을 공개하겠다"며 "올해를 글로벌 SK 테크 서밋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한 멤버사간 '따로 또 같이'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는 물론 K-AI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석근 SK텔레콤 담당은 자사의 AI 기술 개발과 진화 방향을 소개했다.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보안책임자(CSO) 재러드 카플란은 앤트로픽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SK와의 협력 방향도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AI·머신러닝(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의 워렌 버클리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류수정 사피온 대표도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로 공개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보다 연산속도가 약 2배 정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성 역시 1.3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현장 체험거리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최근 정식 출시된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LLM '에이닷X'를 활용한 산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전시 공간에는 에이닷 슬립과 에이닷TV처럼 일상과 연결된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SK 관계사들이 협력해 제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AI 서비스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서버(x86) 대비 전력 사용량이 수십배 높다. 특히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해 활용된다. SK텔레콤은 SK엔무브 등과 함께 특수 냉각유를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 전시했다. 또한 SK 내부와 외부 기술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술 토론 시간은 물론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SK의 채용부스도 운영됐다.
한편, SK 테크 서밋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SK그룹 관계사뿐만 아니라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는 물론 사피온, 코난테크놀로지, 몰로코 등 K-AI 얼라이언스 참여사들이 참여해 AI로 촉발될 다양한 혁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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