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챔피언' 최원준, 4년 2개월 만에 감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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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원년 챔피언 최원준이 4년 2개월 만에 프로당구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최원준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로당구 5차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점수 4-2로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4세트를 15-3으로 잡고 경기에 균형을 맞춘 최원준은 5세트를 15-9, 6세트를 15-2로 따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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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원년 챔피언 최원준이 4년 2개월 만에 프로당구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최원준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로당구 5차전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점수 4-2로 누르고 정상을 밟았다.
최원준은 PBA 출범 시즌인 2019-20시즌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우승 이후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다. 2020-21시즌 팀리그 출범 당시 블루원엔젤스에 입단했다가 한 시즌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1,538일 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성원은 우승상금 1억 원과 팀리그 소속팀 없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1세트를 15-6으로 따낸 최원준은 2, 3세트를 차례로 잃고 우이마즈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세트를 15-3으로 잡고 경기에 균형을 맞춘 최원준은 5세트를 15-9, 6세트를 15-2로 따내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최원준은 눈물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원준은 “정말 긴 슬럼프를 겪으며 변명만 만들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부터 현실적인 부분을 직시했다. PBA에 쟁쟁한 선수가 많아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며 지난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열 살, 일곱 살 두 딸의 아버지인 최원준은 “큰아이는 아빠가 당구 선수라는 걸 아는데, 제가 그간 성적을 못 내서 둘째에게는 '아빠 당구 쳐' 이렇게만 말했다”면서 “4강전이 끝나고 큰아이가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당구 치는구나' 하고 감동해 울더라”며 웃었다.
이어 “큰딸이 학교 가면 우리 아빠가 우승했다고 친구들에게 알려준다고 하더라. 자랑스럽게 당구 선수라고 말한다더라”고 흐뭇해했다.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웰뱅톱랭킹’(상금 400만 원)은 32강전에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동궁(SK렌터카)이 받았다.
이동건 인턴 기자 ehdrjs358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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