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는 만큼 많이 번다…맨시티, 2시즌 연속 최고 매출·수익 기록 ‘매출 1조원 돌파’
많이 쓰는 만큼 많이 번다. 굴지의 부자구단 중 하나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매출 1조원이라는 어마어마어마한 기록을 쓰며 2시즌 연속 구단 매출과 수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맨시티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 연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맨시티의 2022~2023 시즌 매출은 무려 7억1280만 파운드(약 1조1507억원), 수익은 8040만 파운드(약 129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2022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 매출 기록인 6억1300만 파운드(약 9894억원)와 최다 수익 기록인 4170만 파운드(약 672억원)을 크게 경신한 새 기록이다.
특히 맨시티는 방송 중계권 매출이 2021~2022시즌에 비해 20.2%나 증가한 2억9940만 파운드(약 483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게 방송 중계권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맨시티는 2022~2023시즌 이적 시장에서도 무려 1억2170만파운드(약 1964억원)를 벌어들였다.
축구 팬들에게 있어 맨시티는 돈을 많이 쓰는 팀의 이미지가 강하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맨시티를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유럽 최정상급의 구단으로 성장시켰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가 2022~2023시즌에 쓴 선수 연봉은 무려 5억 달러(약 6511억원)로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또 페프 과르디올라라는 명장의 지도하에서 성적도 잘 나오면서 덩달아 수입도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맨시티의 성공 요인은 구단주의 풍부한 자금 지원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뛰어난 전술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2023년 브랜드 파이낸스 풋볼50 리포트에서 구단 가치가 15억1000만 유로(약 2조1299억원)로 평가받아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구단의 3가지 주요 수입원인 상품 판매, 방송 중계권, 입장권 판매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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