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기조…이중 안전장치로 킬러문항 배제"

황대훈 기자 2023. 11. 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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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이번 수능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를 공식 선언한 뒤 처음 치러지는 수능입니다.


출제당국은 현장교사들로 이뤄진 공정수능출제 점검위원회를 가동해, 이중 점검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는데요.


교육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황대훈 기자, 전해주시죠.


황대훈 기자

올해 수능에서는 킬러문항 배제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출제위원장 브리핑에서도 이 점, 강조됐는데요. 


정문성 출제위원장은 킬러문항이 비교육적인 요소라면서,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적정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현장 교사 25명으로 이루어진 공정수능출제 점검위원회가 이중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 2024 수능 출제 위원장

이거는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 라고 의견이 오면 저희들이 그걸 100% 받아서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고, 궁극적으로는 수능출제점검단에서 '킬러문항 없음'이라고 확인을 받은 다음에 출제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그렇게 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수능에서 N수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난이도 조정에 이 점을 고려했냐는 질문엔 본 수능에 어떤 학생들이 올지 미리 알 수가 없어서 어려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지난해엔 졸업생 비율을 고려해 약간의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정했다는 답이 나왔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점수 최상위점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노력했고, EBS 연계는 50% 수준으로 출제하되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용경빈 앵커

조금 전 EBS 현장교사단의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시험 난이도가 어땠습니까?


황대훈 기자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웠다는 평가입니다.


현장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처럼 지문은 친숙하지만, 내용은 심도 있게 이해해야만 고를 수 있는 선지로 구성됐기 때문에, 기계적인 암기를 반복한 학생들보다는 제대로 된 사고력을 갖춘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변별도가 높은 문제로는 과학기술 지문에 대해서 묻는 10번 문항, 여러 문학 작품의 감상법을 묻는 문학 27번 문항이 꼽혔니다.


EBS 연계율은 51.1퍼센트로 총 23문항이었는데, 데이터 결측치의 개념을 묻는 독서 8번에서 11번 문제 세트, 문학에서는 작자미상의 고전 김원전을 다룬 18번에서 21번 문제 세트가 대표적인 연계 문항으로 꼽혔습니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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