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미국 에어 프로덕츠와 '암모니아·수소 사업' MOU

청정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

김형일(오른쪽) 한양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승록 에어 프로덕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송파구 한양타워에서 암모니아·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양

[서울경제]

한양이 미국 대표 산업가스 업체인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와 손잡고 전남 여수지역에서 암모니아·수소 사업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한양은 에어 프로덕츠와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양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 프로덕츠는 1940년 미국에서 설립된 산업가스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신규 청정 암모니아·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 및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 청정 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분해) 설비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한양은 동북아 중심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를 갖춘 부지를 제공하며 건설 및 에너지 기업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터미널 등 개발을 추진한다. 에어 프로덕츠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상업운전 및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는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추진 경험을 토대로 청정 암모니아를 적기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액화점이 영하 253도에 달하는 수소 대비 높은 영하 33도로 운반 및 저장이 가능해 최근 청정 연료 및 수소 운반체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일대는 다양한 수요가 밀집돼 있어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발전용·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