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내일 코스피 입성…이젠 ‘에코프로 4형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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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의 4번째 기업공개(IPO) 주자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내일 상장에 나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전문 업체 중 처음으로 상장해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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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조·고평가 논란·파두 ‘뻥튀기 상장’ 3중고 우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코프로그룹의 4번째 기업공개(IPO) 주자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내일 상장에 나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전문 업체 중 처음으로 상장해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저조하고 8월 상장한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로 꼽힌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은 2만8000t으로 2위 업체인 포스코 퓨처엠(1만5000t)의 두 배에 달한다. 글로벌 기준 14위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설비를 증설해 2027년까지 21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중국계 업체 4곳에 이어 글로벌 5위까지 올라서게 된다.
전구체 전문 업체 중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첫 주자이기도 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을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는데, 국내에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은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양극재 생산능력과 전구체 생산능력이 업체에 따라 6~20배 차이가 난다. 비교기업 중 중국 기업인 CNGR만이 유일한 전구체 전문 업체다.
다만, 이 때문에 고평가 논란이 일었고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80%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가 희망가 미만으로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 하단(3만6200원)도 지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후 공매도 전면 금지로 주가가 반짝 상승해 공모가 하단을 겨우 지켰다. 20% 내외의 기관이 물량을 대거 받으면서 상장 후 매물이 대거 출회할 것이란 우려도 조심스레 나온다.
IPO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등 이슈가 많아 상장 당일 주가를 두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배정에 대한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어 상장 당일 매물 출회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IPO 선배인 파두가 저조한 2, 3분기 실적을 숨기고 상장했다는 논란도 있다. 파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202억9400만원, 1억1100만원으로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180억4400만원, 영업이익 344억1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실적도 좋지 못하자 빠른 대응에 나섰다. 김병훈 대표는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매출처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400억900만원, 영업이익 68억7700만원 적자다. 김 대표는 “3분기에는 광물 가격 하락과 낮은 할인율로 계약한 니켈 중간재 재고 부담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성장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믿고 투자해 준 주주들에게 상장을 앞두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해 입장을 발표했다”며 “기존 상장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치엔이 자본시장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만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이 6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이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해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를 해소한 것은 긍정적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 중 16.1%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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