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참여’ 스포트라이트 진은정 변호사…이준석 “예상하고 준비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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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미국변호사가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현장에서 자신에게 쏟아질 스포트라이트를 어느 정도 대비했을 거라고 16일 추측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이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를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와 연관 짓는 데 대해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역대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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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미국변호사가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현장에서 자신에게 쏟아질 스포트라이트를 어느 정도 대비했을 거라고 16일 추측했다.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인물의 배우자라면 특히나 봉사활동 같은 일정에서 자신에게 카메라가 쏠릴 거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날 오전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다른 국무위원의 배우자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한다’는 진행자 말에 “국무위원 배우자들의 그런 봉사는 늘 있던 일이라고 해도, 왜 그러면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은정 변호사 사진을 찍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은정 변호사도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이라고 본다”며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한 것 아닌가”라고 봤다.
앞서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앙리뒤낭홀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진 변호사를 비롯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배우자 그리고 15개국 주한외교대사와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등 총 70여명이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적십자 바자’ 수익금으로 준비된 ‘사랑의 선물’은 방한용품과 생활용품 등 10종 생필품, 2만원권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구성돼 총 3000세트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에게는 도서상품권(3만원권) 2000매도 지원될 예정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인 진 변호사는 선물 제작과 함께 중간중간 부족한 물품을 옮기거나, 빈 상자를 치우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변호사의 공개 활동으로 일부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은 같은 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특별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이 끝난 후 만난 기자들에게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 참여를 놓고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 같다”고 정치적인 해석 가능성을 일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이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를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와 연관 짓는 데 대해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역대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 벌이는 한 장관의 모습을 지난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언급하고, 향후 총선 출마로 마음을 굳힌 한 장관이 여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 같은 굵직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 내다봤던 이 전 대표는 이날 “속단은 할 수 없다”면서도 “한 장관은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라는 표현으로 알고 보니 ‘정치가 천직’인 인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가능성 언급에 한 장관은 말을 아끼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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