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尹, 다자무역 복원·공급망 강화 협력 강조…팀 쿡 CEO도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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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했다.
또 팀 쿡 애플 CEO를 만나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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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했다. 또 팀 쿡 애플 CEO를 만나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가 중심이 돼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데이터의 연결과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은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교역·투자·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3대 분야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에 대해선 16세기 대항해시대를 언급하며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 유엔과 함께 APEC은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미래세대 간 교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 방문 시 비자 면제와 신속한 출입국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등 1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팀 쿡 애플 CEO도 접견했다. 쿡 CEO는 “한국 협력업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5년간 100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달라.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실판 아민 제너럴 모터스(GM) 수석부사장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 공장 생산을 계속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민 수석부사장은 서밋 직전 진행한 윤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사전 환담에서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으로 기업 활동의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재미 청년 과학기술인들과도 만나 “우리 정부는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R&D 정책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순방 때마다 청년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R&D 정책 변화가 이러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 글로벌 연구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가 대한민국 정부의 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없애는 중”이라며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인 미래세대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과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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