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기술展 역대 최대 규모 개최…유영상 "AI는 기회"

SK 테크서밋 개최…유영상 “AI 중심 전방위 협력으로 생태계 이끌 것”
SK그룹 뿐 아니라 빅테크, K-AI 협력사 등 한데 모여 AI 기술 공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1.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빨리 기회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테크서밋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기술 컨퍼런스다. 올해는 전시, 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하는 등 글로벌 AI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기반 미래 성장에 대한 SK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SK그룹에서는 17개사가 192개 기술을 소개한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개회사에서 "업계는 2026년까지 전체 기업의 80% 이상이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향후 5년간 10배 이상 성장한 59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빅테크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이제 누가 더 빨리 기회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다. 10년 뒤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이 지금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사장은 전방위적인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한 멤버사간 ‘따로 또 같이’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는 물론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K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집단지성을 교류하고 진정한 협력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사장 이번 행사가 SK 관계사 뿐 아니라 외부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구성됐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SK의 채용부스까지 운영한다.

유 사장은 "그동안 SK 관계사만 참여했는데 올해는 K-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많은 협력사들이 함께해 저변을 확대했다. 사전신청만 9600여 명이 했다"며 "AI를 중심으로 첨단 테크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산업 현장하고 가깝다. AI 연구개발(R&D)을 이런 분야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서밋에서 사피온 류수정 대표(왼쪽), CTO(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따. (사진=심지혜 기자)

AI 반도체 '사피온' X330 공개

기조 연설에서는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사업부 담당이 SK텔레콤의 AI 기술 개발 및 진화 방향을 소개했다.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현 CSO) 재러드 카플란은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소개하며 SK와의 협력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AWS AI/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워렌 버클리 구글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에 대해 밝혔다.

이와 함께 K-AI 얼라이언스 참여사인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류수정 대표가 행사장에 직접 단상에 올라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식 출시된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에이닷엑스 LLM을 축으로 AI를 활용한 일상과 산업 혁신 전략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에이닷 슬립과 에이닷 TV 등 일상과 연결된 차별화된 AI를 체험할 수도 있다.

SK 관계사들이 협력해 제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AI 서비스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서버(x86) 대비 전력 사용량이 수십배 높다. 특히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해 활용되는데, SKT는 SK엔무브 등과 함께 특수 냉각유를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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