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읽은 소비 패턴...팬데믹엔 건강, 엔데믹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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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개인용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이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하는 등 엔데믹 효과가 가시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들의 시기별 소비 패턴을 읽어낸 연구가 나왔다.
데이터의 여러 특성 가운데 대표 특성을 찾아 추출하는 머신러닝 기술인 주성분 분석(PCA)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해석한 연구팀은 팬데믹과 소비 패턴 간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심각성과 관련된 치명성 지표, 정부 정책과 관련된 엄격성 지표 등 총 6개의 지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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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대처·적응’ 단계로 행동 변화 관찰
올해 3분기 개인용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이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하는 등 엔데믹 효과가 가시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들의 시기별 소비 패턴을 읽어낸 연구가 나왔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직후에는 건강과 생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든 시기에는 면세·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은 감종훈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송지암 통합과정생 연구팀이 AI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이 사람들 온라인 소비 심리와 행동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데이터 로깅으로 저장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800개 이상의 제품 온라인 검색 데이터를 활용했다. 로그는 시스템이나 웹사이트 내 활동에 대한 기록이며 데이터 로깅은 로그 기록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데이터의 여러 특성 가운데 대표 특성을 찾아 추출하는 머신러닝 기술인 주성분 분석(PCA)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해석한 연구팀은 팬데믹과 소비 패턴 간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심각성과 관련된 치명성 지표, 정부 정책과 관련된 엄격성 지표 등 총 6개의 지표를 사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거리두기 강화, 백신 접종 증가 등 팬데믹의 양상에 따라 네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2020년 5월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와 같은 생활과 건강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0년 10월에는 노트북과 공기청정기와 같은 가전 제품 검색이, 백신 접종이 증가한 2021년 5월에는 식품 및 출산·육아 제품에 대한 검색이 늘었다. 2021년 8월 이후에는 레저 상품의 검색이 뛰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반응(React), 대처(Cope), 적응(Adapt) 단계로 설명하는 이론인 ‘RCA 프레임워크’ 이론으로 분석 결과를 풀이했다. 팬데믹에 대한 반응으로 건강 및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후 재택근무 및 거리두기 등에 대한 대처로 가전제품과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점차 사람들이 팬데믹에 적응하며 여행, 면세 등 외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감종훈 교수는 “팬데믹을 포함해 여러 글로벌 위기 속에서 대중들의 온라인 소비 심리와 구매 패턴을 예측하는 것은 기업의 리스크와 공급 관리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사회과학 융합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인문학과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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