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피홈런’, 호주전 선발 문동주 5.2이닝 2실점[APBC]

배재흥 기자 2023. 11.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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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호주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20·한화)가 피홈런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동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5안타(1홈런) 4사사구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2개였다. 지난달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 이후 40일 만에 정식 등판한 탓에 경기 초반 애를 먹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닝을 거듭하며 곧 안정감을 찾았다.

문동주는 1회초 호주 선두 타자 리암 스펜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릭슨 윙그로브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알렉스 홀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문동주는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하고 말았다.

문동주는 2회초 우익수 윤동희의 결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문동주는 2사에서 브릴리 나이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스펜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나이트가 3루까지 내달렸고, 타구를 잡은 윤동희가 정확한 3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포수 김형준은 직후 공격인 2회말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문동주는 3회초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시속 150㎞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날카롭게 꽂혔다. 그는 3회초 2사 3루에서 캠벨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내주고도 기어이 삼진을 잡으며 완벽히 깨어났다. 4회초를 무난하게 넘긴 문동주는 5회초 스펜스부터 시작된 호주 상위 타선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 2개로 정리했다.

1-1 동점이던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문동주는 상대 4번 타자 홀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홀은 문동주의 3구째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문동주는 2사에서 볼넷을 내준 뒤 좌완 김영규와 교체됐다. 김영규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도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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