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미술가 로니 혼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개인전 《Roni Horn》이 다음 달 31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로니 혼 작가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K3 공간에서 선보입니다. 프릭>
드로잉은 로니 혼 작업의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유지해온 유일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개인전 《Roni Horn》이 다음 달 31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로니 혼 작가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K3 공간에서 선보입니다.
드로잉은 로니 혼 작업의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유지해온 유일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연작에서 작가는 쌍을 이루는 것, 이중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데, 이 같은 관계성에 대한 세밀한 관찰은 사진에서 조각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다양한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 15점은 각기 여덟 장의 과슈와 수채화 드로잉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서 작가는 그리고 또 그리며 비슷한 형태를 반복해 나갑니다.
여타 드로잉 작업과 달리 이번 연작에는 명시적인 언어가 그려져 있지 않지만, 속담이나 은어를 적극 차용하는 작가만의 방식은 여기서도 엿보입니다.
'프릭 앤 프랙'은 스위스의 코미디 아이스 스케이팅 듀오의 예명에서 비롯된 제목입니다. 베르너 그뢰블리(Werner Groebli)와 한스 마우흐(Hans Mauch)는 1930년대에 처음 협업하기 시작해 5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 미국으로 이주해 아이스쇼 투어 등을 하며 유명해진 이후 이들의 예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심지어 둘의 구분이 불가능한 관계를 칭하는 은어로 사용됩니다.
<프릭 앤 프랙스>를 이루는 각 화면 안에는 하나의 추상 도형만이 들어 있습니다. 운율적이기도 하고, 생물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병치는 어떤 인덱스 내지는 기호학적 체계를 연상시킵니다.
이로써 이 도형들은 아주 완곡히, 관람자에게 자신만의 언어와 해석을 투영해 작품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게끔 유도합니다. 각 도형을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은 각 종이 위에 유영하는 기호 간의 변주와 관계성을 의식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도형을 찾아 짝지어주면서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기억력 게임을 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능, 킬러문항 한 문제도 없다…9월 모의평가 기조 중심” [현장영상]
- “이대로면 식물인간”…‘롤스로이스 뺑소니’ 피해자 오빠의 절규
- 미-중 정상 4시간 여 회동…군사 대화 재개 합의
- 이스라엘 “알 시파 병원서 하마스 무기 발견”…미, “공격 승인 안 해”
- 국민의힘 “혁신위 3호 안건 존중”…김기현 “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안돼”
- 3년 새 신생아 2명 살해한 엄마…“왜 자수” 물음에 침묵 [현장영상]
- “폭언에 고성”…대학병원 의사 ‘갑질’ 의혹에도 ‘전임교수’ 채용하나?
- 등산 중 숨진 주인 옆자리…10주 동안 지킨 14살 반려견 [잇슈 SNS]
- “원래 천 원이면 사는데”…‘LG 우승 신문’ 대란 [잇슈 키워드]
- “우크라, 크림반도 진격 교두보 확보”…탄약 확보엔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