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0만 수험생 동시에 웃은 이유…“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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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견디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한 올해의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필적확인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나왔다.
이같은 필적확인문구는 지난 2004년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 행위가 적발된 이후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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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시인 ‘가장 넓은 길’ 인용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 전해
역대 최다 인용은 정지용의 ‘향수’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의 필적확인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나왔다. 수험생들은 매 과목 시험을 치를 때마다 답안지에 컴퓨터 사인펜을 이용해 이 문구를 정자로 직접 따라 적어 넣어야 한다.
이같은 필적확인문구는 지난 2004년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 행위가 적발된 이후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도입됐다. 2005년 6월 모의고사에서 첫 선을 보였을 당시에는 부정행위에 경고라도 하듯 윤동주의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이라는 문구가 들어갔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주로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는 희망적이고 따스한 문구들이 채택되곤 했다.
내용상 위안을 주려 하다보니 국내의 주요 작가의 문학작품 중에서 적절한 문구를 고르는 식으로 진행되곤 한다. 그 외에도 규칙은 존재한다. 직접 써야하는 문장인 만큼 그 길이는 12∼19자 사이로 한정을 두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세 자음 중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고른다.
이 밖에도 화제가 된 필적확인문구들이 존재한다. 2019학년도 필적확인문구는 김남조 시인의 ‘편지’에서 고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였는데 수험생들이 감동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실제 수능은 아니지만 2013학년도 6월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나왔던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는 문장 역시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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