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내년 韓 경제성장률 2.0%…올해는 1.3%”

권유정 기자 2023. 11. 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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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6일 '경제 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저효과, 수출 개선 등 영향으로 2.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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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6일 ‘경제 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저효과, 수출 개선 등 영향으로 2.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회복은 통화 긴축 종료가 실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민간 부채 위기와 중국 경제 리스크에 대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꼽혔다. 특히 민간 부채 부실화 우려가 금융 시장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를 야기할 경우 2.0%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부문별로 민간소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건설투자 부진은 지속할 전망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장기간 통화긴축 여파로 더욱 심화된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부문에서 점진적 물가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 소비여건 개선으로 민간 소비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소득 기반 부실화, 폭증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회복세 자체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토목 투자가 늘고 있지만, 올해 건설 수주 및 인허가 감소로 부진 흐름이 즉각적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 한경협이 올해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공개한 것과 동일한 1.3%로 제시됐다. 이는 정부(1.4%),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보다 낮고, 한국금융연구원(KIF),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같은 수준이다.

한경협은 올해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부진이 통화 긴축 누적 효과로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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