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하는 척 비꼬기? 베일, “벨링엄, 나처럼 하지 말고 팬들의 꼭두각시가 되라”

남정훈 2023. 11.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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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레알 공격 삼각편대 중 한 명이었던 가레스 베일이 주드 벨링엄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15일(한국 시간) “가레스 베일은 주드 벨링엄에게 자신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위한 꼭두각시가 되라고 조언했다”라고 보도했다.

가레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비싼 이적료로 레알로 이적한 후 2017/18 시즌까지는 큰 경기에 강하고 준수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 3연패 및 5회 우승과 라리가 3회 우승 등에 기여한 선수였다.

하지만 말년에 불성실한 태도, 소속팀 팬들을 모욕하는 도 넘은 행태, 지나친 유리몸으로 인해 갈수록 활약상과 폼이 떨어져 경기를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심지어 마치 골프선수인 것처럼 골프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레알 팬들의 애증으로 남았다.

벨링엄은 현재 라리가 1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중이며, 클럽과 국가 대표팀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적 전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벨링엄이 세계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외국의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오르지만, 벨링엄이 오사수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기 전까지 라리가 첫 7경기에서 기록한 6골 2도움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후 기록한 6골 1도움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벨링엄은 호날두와 비슷한 면모를 가진 선수다. 나폴리와의 3-2 승리 경기에서 마드리드의 두 번째 골을 넣음으로써 그는 클럽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첫 두 경기에서 득점한 두 번째 마드리드 선수가 되었다. 이 목록에 있는 유일한 다른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리고 마드리드에는 그 이후로 그와 같은 선수가 없었다. 2018년 호날두가 떠난 후 벤제마가 최전방에서 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공격적인 스타덤과 실력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호날두만큼 스페인 축구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그의 영향력은 그보다 더 크다. 벨링엄과 호날두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선수지만 같은 방식으로 마드리드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선수다. 또한 호날두가 만들어 준 트로피의 개수도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선수다.

베일은 벨링엄이 베일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팬과 미디어가 원하는 대로 게임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일은 "내가 벨링엄에게 해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조언은 게임의 규칙을 따르라는 것이다. 미디어가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주지 않으면, 많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일은 이어서 "이른바 갈락티코라고 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들은 대부분 정말 갈락티코처럼 행동한다. 언론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레알 마드리드라는 게임의 규칙을 따르려고 노력한다. 그게 내 몰락의 원인 중 하나였을 수도 있다.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마지막으로 "난 그냥 축구만 하고 바로 집으로 퇴근하고 싶었다. 그게 날 곤란하게 만들었고 그들이 날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내 조언은, 필드 밖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게임의 규칙을 따르라는 것이다. 경기 후에 인터뷰도 해야 하고, 스페인어를 구사하려는 노력도 보여줘야 한다. 그런 것들을 모두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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