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 재고 2억개…올해 안에 망한다” 생존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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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제조업체들이 환경부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규제 완화로 판로가 막혀 도산 위기로 내몰렸다며 긴급 자금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종이 빨대 업체들로 구성된 '종이 빨대 생존 대책 협의회'(가칭)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회원사 기준 현재 재고량이 약 1억4천만개이고, 회원사 이외 업체의 재고량을 더하면 약 2억개의 재고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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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판로 확보·향후 규제일정 즉각 발표를”
종이 빨대 제조업체들이 환경부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규제 완화로 판로가 막혀 도산 위기로 내몰렸다며 긴급 자금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종이 빨대 업체들로 구성된 ‘종이 빨대 생존 대책 협의회’(가칭)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회원사 기준 현재 재고량이 약 1억4천만개이고, 회원사 이외 업체의 재고량을 더하면 약 2억개의 재고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회원사 기준 월 생산량이 2억7천만개지만 현재 판로가 막혀 생산기계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도 했다. 오는 24일부터 카페, 커피전문점 등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돼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공장 설비를 확충했으나 환경부가 사용을 사실상 계속 허용하기로 하면서 재고 물량 소진도 어렵게 됐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1년간은 위반해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계도 기간을 설정했다. 이 계도 기간이 끝나고 오는 24일부터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예상됐으나, 환경부는 지난 7일 카페 등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계도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이상훈 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 공보담당 이사는 “전국에 있는 종이 빨대 업체들을 살펴보면 올해 안에 도산하게 되는 중소업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긴급 자금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현재 쌓여 있는 재고들을 팔 수 있는 판로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특히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계도 기간의 종료 시점을 ‘유엔 플라스틱 협약 등 국제 동향, 대체품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규제 계도 기간의 정확한 일정 발표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협의회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3일 대책협의회가 환경부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는 양쪽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환경부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종이 빨대 제조기업을 위해 다음 간담회에서는 종이 빨대 제조기업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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