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4천명까지 거론되는데…찬반 의견 '팽팽'
[앵커]
의대 증원 수요가 4천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협에서는 증원 땐 강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부 역시 증원 요구를 막는다면 직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대응에 나섰는데요.
정부는 조만간 의대 수요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대에서 조사된 증원 수요는 4천명 가까이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원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의대는 정원을 2~3배, 지방의 국립대 역시 현재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원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사립대학들도 많은 곳은 2배 이상까지 정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던 의사협회는 협상단 대표를 바꾸고 참석한 첫 회의에서 수가 정상화가 먼저라며, 의대 증원시에는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동호 / 의사협회 의료현안협의체 2기 단장> "만약 정부가 9.4 의정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한다면, 우리 의료계도 2020년 이상의 강경투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도별로 의대 희망 증원 최소치와 최대치를 파악한 상황으로, 수요 조사 결과 발표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2025년 많게는 2천명, 적게는 1천명 안팎의 증원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정부는 의료계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면 안 된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경실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의학교육의 현장과 지역의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의 의견을 도외시하고 의사 인력 확충을 막는다면 직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병원과 의료 소비자 단체 등과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상태로, 다음주 의사협회와 또다시 만나 논의를 진행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의대증원 #보건복지부 #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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