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김준우 “선거연합정당은 가치연합…이준석과는 접점 없어”

KBS 2023. 11. 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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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16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 전종철 :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 이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공식 출범했습니다. 위기에 놓인 정의당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김준우 정의당 선거 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준우 : 네, 안녕하세요. 김준우입니다.

▷ 전종철 : 비대위원장님 제가 짧은 퀴즈 하나 낼게요.

▶ 김준우 : 네.

▷ 전종철 : 1.83% 이 수치가 뭐죠?

▶ 김준우 : 기억하기 싫은 숫자입니다.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김준우 : 네. 지난 아마 강서구청 보궐선거에서 저희 당이 얻은 득표율을, 권수정 후보가 얻은 득표율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그때는 당적이 없는 상태여서 저에게 정치적 책임은 없습니다만.

▷ 전종철 : 진보당과 큰 차이 없는 1%대 득표율, 따가운 민심 여기에 담긴 의미 짤막하게.

▶ 김준우 :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이제 워낙 정권 심판 선거로 됐을 경우에는 유권자분들께서 좀 민주당 쪽에 표를 몰아주는. 그래서 다른 정당에 대한 표는 약간 마음의 여유가 없달까. 사표 심리가 좀 작동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비록 우리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사실 지역구 선거에서 많이 마주하는 현실입니다. 제3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더라도 많이 마주하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같은 소선거구제를 하지만 프랑스처럼 프랑스는 비례대표는 없지만 전국적으로 모든 선거가 결선투표제를 실시하거든요.
그런 방식의 선거 제도 개혁 방안도 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거 아닌가. 유권자의 선택의 자유의 폭이 너무 좁아지는 게 현재 제도라는 점에서 저는 좀 애석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직 진보 정당 혹은 정의당이 제대로 좀 국민들한테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성찰과 평가, 반성을 제가 빼놓을 수는 없고요.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래서 이제 기존 지도부가 하차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 위원장님이 구원투수로 나섰어요. 이유는요.

▶ 김준우 : 이제 저는 사실은 뭐 특별히 이렇게 정치인에 지향을 갖고 있거나 뭐 최근에도 제가 한 2년 넘게 당적 자체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 전종철 : 본래는 당적이 있었는데 잠깐 떠나 계신 건가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준우 : 네, 뭐 이제 국가에서 무슨 위원 같은 걸 하려면 당원이 될 수 없는 규정들이 제가 볼 때는 독소조항인데 그래서 제가 정치적으로 떠나 있었다기보다는 어쨌든 심리적으로는 가까이 있는데 이제 형식적으로는 당적이 없고.

▷ 전종철 : 직책을 맡고 있다 보니까.

▶ 김준우 : 네, 그리고 특별히 제가 또 출마를 계획한다거나 정치인으로서 인생을 계획하거나 제 인생의 타임라인에 있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이제 20년 넘게 저한테 투표할 자유, 투표의 선택지를 준 정당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이 당이 너무 위기라고 하니 응원석에만 있어서는 좀 곤란하겠다. 제가 조금이라도 한 이 비대위 기간 한 두세 달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추격조의 역할을 하겠다. 제가 선발감은 아니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로.

▷ 전종철 : 등판하셨어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래도 위원장으로 등판하셨잖아요. 일단 비대위의 위원을 이제 인선을 해야 될 텐데 어떻게 되고 있어요?

▶ 김준우 : 현재는 지금 저희가 저까지 포함해서 총 7인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국민 여러분께서는 그나마 좀 알려진 분은 이제 김종대 전 의원님 저희 비례대표 의원 하셨고 국방 전문가고요. 그 외에는 대부분 이제 당내 인사로 전 대표나 지역 도당위원장 이런 분들로 지금 선임이 돼 있고 지금 여성 TO로 한 한두 명 정도 지금 채우지 못하고 지금 약간 개문발차한 상황인데요. 노동계에서 여성 리더를 좀 찾고 있는데 타진 중인데 워낙 좀 저희가 급하게 출발하다 보니까 아직은 후보군께서 좀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는 단계인데 꼭 그런 분으로 좀 모시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비대위 목표 요약하자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 김준우 : 이게 저희 당에는 대부분 전국위원회라는 대의기구가 있는데요. 제가 취임하거나 임명되기 전에 전국위원회를 정의당에서 열어서 하나는 비대위를 출범시키는데 그래서 이제 법 형식적으로는 제가 당대표로 이제 기입이 되는 건데요. 그 앞에 전제로 이제 선거 연합 신당 추진이라는 걸 붙였거든요. 그러니까 그 목적을 위한 비대위라서 이제 그게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제가 해야 되는 게 이제 이 비대위의 특징인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이제 그래서 새롭게 저희는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외부에 있는 다른 정치 세력이 들어와서 공동지도부를 구성하고요. 그럼 아마 제 소임은 다 하고 추격조로서의 역할은 다 하고 이제 강판해도 되지 않을까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선거연합정당 아무래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이제 논의를 하시다가 이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제3지대 정치 세력까지 연합해서 다양한 정치 세력이 국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이 방식, 선거연합 방식 좀 구체적으로 좀 더 설명해주세요.

▶ 김준우 : 선거연합 방식은 이제 다른 당에 계신 분들이랑 같은 브랜드, 같은 당명으로 선거를 치르는데 영구 합당 방식은 아니고요. 다만 이런 게 이제 영국이나 프랑스나 독일이나 스페인이나 하여튼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범용적으로 할 수 있는 방식인데 저희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뭔가 좀 다른 방식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제 외부에 있는 분들이 정의당에 입당을 하되 그분들과 논의해서 당명을 바꿉니다. 당명을 바꾸고 예를 들면 저희가 녹색당이랑 하게 된다면 녹색과 정의연합 이렇게 당명을 좀 바꾸고 그리고 이제 그분들과 함께 선거를 대응하는데 비례만...

▷ 전종철 : 그러니까 당명은 하나예요, 둘이 합치면?

▶ 김준우 : 네.

▷ 전종철 : 만약에 당이 한 4개가 합치면 되게 길어지겠네요.

▶ 김준우 : 그러면 좀 같이 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해야겠죠.

▷ 전종철 : 단어 하나씩 따오기보다는.

▶ 김준우 : 네, 그렇게 진보 모자이크가 됐든 무지개 연합이 됐든 이제 다양한 상상력이 필요하겠죠.

▷ 전종철 : 예컨대.

▶ 김준우 : 네, 그렇게 하는데 이제 비례와 지역구가 모두 동일한 당명으로 선거를 대응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준우 : 네, 그래서 저희는 비례 위성정당은 아니고요. 그냥 유럽에서 하는 거를 좀 이제 하려고 하는 거고 사실은 민주당에 예전에 사무총장 하셨던 윤호중 의원이라고 계신데 그분이 이제 작년 12월에 선거연합정당이 가능해야 된다라는 취지의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저희가 갑자기 툭 나와서 원저작권자는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 조금 제도적 고민을 하신 분들은 유럽에서 이런 것들이 일반적이라는 건 사실 상식인데 국민들 여러분께서 느끼시기에는 좀 느닷없이 보일 거라는 점 그 점은 제가 저희가 충분히 숙고하고 있고 이 점을 좀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전종철 : 많이 홍보를 해야겠네요. 그렇죠?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연합할 대상의 기준, 즉 연합 대상 범위를 어떻게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지 궁금한데 예컨대 이제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이준석 대표와 연합 가능합니까?

▶ 김준우 : 일단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는 이제 가치 연합이라서 뭐 기후 위기, 노동 위기, 이런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려고 하는 분들과 이제 기본적으로 같이 하는 거지 묻지마 연대에는 죄송하지만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 2000년에 민국당 같은 정체성이 되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는 이제 용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예를 들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행사를 고민 중인 노란봉투법이 있지 않습니까? 진보, 보수가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 노란봉투법을 찬성하냐라고 했더니.

▷ 전종철 : 그러면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찬성한다 그러면?

▶ 김준우 : 아니, 그러니까 이제 그런 식으로 기후 위기, 노동 위기 이제 몇 가지 이제 쟁점들에 있어서 협상 테이블에 저희가 여러분들을 만나 뵐 텐데 일단은 최소한 창준위 정도는 돼야 강령이 뭔지 내용이 뭔지를 알잖아요, 저희가 사람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가치를 보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그분은 아직 탈당도 안 하셨잖아요. 확인할 길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일단은 아닌 것 같고, 그동안 정치적 여정을 보면. 이제 이준석 대표와 저도 방송도 많이 같이 하고 그러는데 그냥 보수 신당을 하나 만들어서 뚜벅뚜벅 걸어 나갔으면 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4년 전에도 제가 그렇게 응원을 했거든요. 새보수당 파이팅! 이랬는데 마지막에 합당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조차도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지금 급하거든요, 저희는.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바쁘시고 저희가 거기에는 좀 접점이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제가 지금 말씀하신 걸 이해하기로는 이제 가치를 공유해야 되는데 그 가치라는 게 사실은 그 기준이나 범위가 모호하니 아주 대표적인 법안 그런 걸로 이제 가치를 이제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그다음에 이제 더 확실한 건 강령이겠죠.

▶ 김준우 : 그렇죠.

▷ 전종철 : 그렇죠? 그런 것들을 해서 아, 이건 가능하겠구나 할 때 우리의 범위가 될 수 있는 거네요.

▶ 김준우 : 그렇죠. 90년대의 제3지대는 민주당이랑 국민의힘 사이에 있는 분들, 교집합에 있는 분들을 의미한 시절이 있었고 2000년대에는 저희 같은 진보 정당의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반국힘, 반민주당도 아니고 제가 볼 때는 비명, 비윤 모여라라는 인물 중심의 어떤 제3지대로 너무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거기에 동참하기에는 저희 지지자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저를 용서하지 않으실 거고 통과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리고 이제 “정의당 후보가 비례대표 1, 2번을 가져가지 않고 양보하겠다.” 어떤 취지입니까?

▶ 김준우 : 일단 두 가지인데요. 저희가 선거연합정당 한다니까 ‘야, 이거 너희 의석 수 늘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이제 예를 들면 네덜란드 같은 데는 이른바 봉쇄 조항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1%의 지지율이 있으면 1%의 의석을 가져가죠. 저희는 3%의 장벽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 바깥에 있어서 아직 원내에 그동안 못 들어오신 정치 세력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녹색당이라든가 노동당이라든가. 그러면 이런 분들과 힘을 합쳐서 이렇게 같이 하자. 그런데...

▷ 전종철 : 견인해서 시너지를 낸다.

▶ 김준우 : 네, 그런데 저희도 이제 기득권이라고 비난받을 여지가 있으니 그렇다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최대치가 뭘까. 그런데 예를 들면 뭐 장제원 불출마 그러면 ‘부산 사상,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 이런 지역구가 저희한테 없어요. 전국이 험지예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면. 비례 1, 2번을 내드려야지. 그럼 많은 분들이 정의당 이제 끝났다. 정의당 잘해야 한두 석이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그 한두 석도 바깥으로 열겠습니다. 그 이상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민주당이나 국힘의 제가 비대위원장이면, 그럴 리는 없지만. 다양한 정치적 옵션이 있는데 정의당이 갖고 있는 자원이 한계적입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저희가 최대한 낼 수 있는 걸 바깥으로 내어드리겠다라고 하는 각오를 저는 다부지게 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오실 수 있게 손을 내미는 거네요. 그렇죠?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차하면 저희 몫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게 뭐냐라고 얘기하면. 그런데 그 정도 각오가 필요하고 그 정도로 헌신과 희생의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할 정도로 정의당의 상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 전종철 : 그렇죠. 그냥 뭐 어쨌든 진정성을 보여야 돼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관건은 이제 국민들이 그거를 받아주셔야 되잖아요. 이런 전략이 내년 총선에서 과연 통할까, 다시 말해서. 다만 이제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치 공학적인 어떤 접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지금 정의당, 나아가서는 진보 정당이 처한 어떤 위기 이거를 극복하는 데 한 부분이 될 수 있겠지만 이게 근본적인 어떤 처방이 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어요.

▶ 김준우 : 매우 뼈 아픈 지적이십니다. 그런데 그 부분 관련해서. 그런데 이게 제가 진짜 어려운 게 제가 지금 취임한 지 이제 얼마나 됐을까요. 화요일 저녁 7시에 제가 이제 됐는데 원래 이제 평론의 영역에 있다가 준정치인의 근육으로 바뀌려니까 이게 좀 잘 안 바뀌네요. 그래서 분석적으로 얘기해야 되는 건지 정무적으로 얘기해야 되는 건지 제 스스로가 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 전종철 : 섞어서 얘기해 주십시오.

▶ 김준우 : 분석적으로 얘기하면 사실은 이제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20세기 유럽 사민주의 이후에 진보 정당의 갈 길이 뭐냐에 대해서 조금 궁색한 부분이거나 업데이트되지 못하거나 혁신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위기는 아니고. 그런데 저는 이제 보수 우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 지금 다시 무역 장벽을 높이는 방식이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자유주의의 가치라고 얘기하는 알려진 것과는 저는 거리는 멀다고 생각하거든요, 국경을 높이고 있으니까. 그리고 우리도 그러면 개방 통상국가를 원하는 어떤 자유주의나 보수주의가 생각했던 비전이랑 미국이 좀 달리 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보수든 자유주의든 사회민주주의든 간에 모두 지금 기존 이념의 혁신을 요구받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모두 잘 대답을 못하니까 좌우가 넘나들듯이 좀 약간 포퓰리즘이 횡행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면에서 약간 정치에 위기가 있다라는 걸 좀 전제를 하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저희가 20세기 유럽 사민주의 국가들의 정책을 패스트 팔로우를 해 가지고 좀 많이 국민분들한테 무상교육, 무상급식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좀 설득력을 얻었었는데 이걸 민주당이 또 다 따라와서 저희가 이제 그다음 처방전을 좀 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그래도 저희도 지난 선거 때도 한 9% 얻었는데 6석입니다. 이 선거 제도 하에서는 요령부득인 측면도 좀 있다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뭐 좀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한때 ‘민주당 2중대다.’ 이런 비판을 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차별성을 좀 보이지 못했나요? 아니면 좀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의당도 좀 기득권화됐나 이랬나요? 뭐 그런 것들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 김준우 :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보강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심상정, 노회찬으로 대표되는 2세대에서 그다음으로 넘어오는 데 좀 연착륙에 실패한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 전종철 : 연착륙 실패.

▶ 김준우 : 네, 그런 자연스럽게 좀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이런 게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 좀 미래를 못 보여드린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민주당이 사실은 6, 7년 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를 할 때만 해도 우리 당은,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다라고 하셨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민주당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도 진보 정당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럼 진보 정당 노선은 성공했는데 이제 전통 클래시컬한 진보 정당인 저희가 오히려 위기에 처하는 약간 역설이 된 거죠. 그래서 이제 뭐 어쨌든 2중대라는 표현은 글쎄요, 어떤 쪽에서는 또 국힘 2중대라고 비난까지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몸들 바를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저희는 저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데 그것들이 국민들한테 제대로 설득되지 못했다면 저희가 반성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선거연합 정당 그 자체로 다시 돌아와서 당내에서도 의원들 중에 좀 비판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잘 설득해 나가실까요?

▶ 김준우 : 그래서 지금 아까 말씀드렸시피 선거연합의 대상에 대해서 저희 전국위원회 결정사항에 명시된 조직은 녹색당, 지역 정당 연합, 민주노총 정도거든요. 나머지 진보 정당이나 제3지대와 관련해서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지금 다양한 의원들이 다른 얘기를 다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와서 “이거 당원 설문조사를 통해 당원의 인식을 확인하겠다. 그런 상식적 당 운영에서 출발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짧게 정의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얘기는 꼭 해야겠다, 짧게 한 말씀만.

▶ 김준우 : 저는 우리 사회에 독자적 진보 정당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간에 되게 다양성과 미래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고 많은 유권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진보 정당에 대한 애정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랑하는 유효한 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준우 비대위원장께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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