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정 美페어팩스 3선 시의원 "한인들 투표 더 많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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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대로 권리를 누리려면 한인들이 투표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면 지역 내 한인 또는 비(非)한인 정치인이 당연히 한인을 도와주려는 의지를 갖게 되죠."
임소정(59)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 만나 "미국 내에서 한인은 소수이지만, 한인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야 한다. 한인 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표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페어팩스 첫 한인 여성 시의원으로, 2018년 7월부터 내리 3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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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서 일하다 보험사 차린 이민 1.5세대…워싱턴한인연합회장 역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미국에서 제대로 권리를 누리려면 한인들이 투표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면 지역 내 한인 또는 비(非)한인 정치인이 당연히 한인을 도와주려는 의지를 갖게 되죠."
임소정(59)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 만나 "미국 내에서 한인은 소수이지만, 한인들이 목소리를 많이 내야 한다. 한인 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표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9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이 행사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가 후원했다.
임 의원은 초등학교 시절인 1976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업용 전화를 판매하는 영업 업무에 뛰어들었다가 글로벌 기업 IBM으로 자리를 옮겨 5년 정도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IBM 시절 육아휴직 중에도 파트타임으로 보험 일을 한 게 계기가 돼 직업을 바꾸게 됐다.
현재 '임소정 종합보험' 대표로 30년 이상 보험업계에서 꾸준히 일하고 있다.
그는 페어팩스 첫 한인 여성 시의원으로, 2018년 7월부터 내리 3선을 했다. 1960년 이후 한 번도 소수 민족이 시의원이 된 적 없는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유권자 환경에서 첫 이민자이자 타지역 출신 의원으로 주목받았다.
임 의원의 정치 입문은 우연히 시작됐다. 그가 2015∼2016년에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할 때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던 한인 마크 김 연방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원이 있었다.
그는 "한인 1.5세나 2세는 한인 사회를 잘 모르고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회장을 하면서 한인들의 애로사항에 관해 많이 알게 돼 정치할 때 큰 자산이 됐다"며 "100% 한인들만 도울 수는 없지만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시는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인구 2만6천명 규모의 중소도시다.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이민자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아인의 비율은 25%다. 한인 비율은 5% 남짓이며, 한인 유권자는 300여명이다.
그는 지난 5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로 아시안 문화를 지역 사회에 알리기 위해 기획한 '아시안 페스티벌'과 페어팩스 시의회 산하에 노숙인 돌봄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을 꼽았다.
임 의원은 "아시안 페스티벌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독특한 음식을 나누는 행사로 올해는 약 3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며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시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행사인데, 서로를 알고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늘어난 노숙자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 위원 10명이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가 요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는 것은 페어팩스 시를 차가 필요 없는 친환경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2045년에 도시가 어떤 모습이 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임 의원은 "페어팩스 시 안에서는 무료로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래에는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도시의 모습을 꿈꾼다"며 "많이 걸을 수 있는 도시, 걸어서 장을 볼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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