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소년들'·'서울의 봄' 실화 기반 웰메이드의 힘
김선우 기자 2023. 11. 16. 13:14
실화를 기반에 둔 웰메이드 영화들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했던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영화적 재미까지 더해져 더 큰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정지영 감독)'은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년들' 역시 영화에 대해 역시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건 실화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했던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영화적 재미까지 더해져 더 큰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정지영 감독)'은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년들' 역시 영화에 대해 역시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건 실화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 사건과 인물 구성은 달라졌지만 사건의 흐름은 유사하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의로운 형사 설경구(황준철), 진실을 숨겨버린 유준상(최우성), 그 사이의 핵심키 진경(윤미숙) 외에도 악역 이미지를 벗고 유쾌한 감초 역할로 연기 변신한 허성태, 믿고 보는 신스틸러 염혜란, 누명을 쓴 소년들을 연기한 김동영, 유수빈, 김경호, 진범으로 열연한 서인국, 배유람, 아역배우들까지, 연기 구멍 없는 활약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단순한 진실 찾기가 아닌 범인으로 몰리며 인생이 바뀌게 된 세 소년, 그 과정에 있는 조작된 사건, 행정이나 법적 절차의 문제 등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소년들'이 이야기하는 건 무엇일까. 끝내 소년들은 무죄를 받게 됐지만 제2의 '소년들'이 없기 위해 모두가 부단히 애써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실관람객들 역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어떤 사건인지 알고 봤는데도 화가 난다', '가슴 아픈 진실, 꼭 알아야 한다. 영화로 만들어 길이 남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평을 남겼다. '소년들'의 관객수는 41만명에 그쳤지만 그 이상의 힘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지영 감독은 실화 영화에 대해 "그렇게 살다보면 사회 전반의 일이 나와 무관하다 생각하지 않게 된다. 실화에 상상을 더한다고 본질을 흐려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단순한 진실 찾기가 아닌 범인으로 몰리며 인생이 바뀌게 된 세 소년, 그 과정에 있는 조작된 사건, 행정이나 법적 절차의 문제 등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소년들'이 이야기하는 건 무엇일까. 끝내 소년들은 무죄를 받게 됐지만 제2의 '소년들'이 없기 위해 모두가 부단히 애써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실관람객들 역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어떤 사건인지 알고 봤는데도 화가 난다', '가슴 아픈 진실, 꼭 알아야 한다. 영화로 만들어 길이 남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평을 남겼다. '소년들'의 관객수는 41만명에 그쳤지만 그 이상의 힘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지영 감독은 실화 영화에 대해 "그렇게 살다보면 사회 전반의 일이 나와 무관하다 생각하지 않게 된다. 실화에 상상을 더한다고 본질을 흐려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역시 실화 바탕 영화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공개 전부터 소위 '잘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던 작품으로, 결과물을 마주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울의 봄'은 현대사에서 외면할 수 없는 12·12사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역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려 실제 사건과 일치한다.
극 중 전두광(황정민), 노태건(박해준) 등 배우들이 연기한 역할명 역시 단번에 해당 사건의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 수도경비사령관을 연기한 정우성이 맡은 이태신 정도만 실제와 다르다. 이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실존 인물도 대단히 훌륭하신 분이지만, 영화적으로 더욱 이상적인 리더를 이야기하기 위한 상징성"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두환 역 전두광으로 분한 황정민은 민머리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혼신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에 내로라하는 조연진까지 앙상블 좋은 웰메이드를 자신한다.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도 반갑다. '서울의 봄'은 영화적으로는 재밌고,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생각하면 참 뼈 아프다. 영화는 '각색이 가미됐다'고 양해를 구하지만, 현실이 더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절로 마음이 먹먹해진다. 한 예비 관객 역시 "당연히 알고 있긴 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영화로 인해 관심이 생겨 자세히 찾아본 경우다. 영화에 감사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의 봄'은 시사 이후 극찬이 쏟아지며 기대감 치솟고 있다. 예매율 역시 개봉 열흘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1위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0.9%로 전체 예매율 1위다. 8%를 기록한 2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와 격차도 크다.
실화 영화라 할지라도 각색된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사건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여전한 영화의 존재 이유, 역할과 힘을 체감케 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시사 이후 극찬이 쏟아지며 기대감 치솟고 있다. 예매율 역시 개봉 열흘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1위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0.9%로 전체 예매율 1위다. 8%를 기록한 2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와 격차도 크다.
실화 영화라 할지라도 각색된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사건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여전한 영화의 존재 이유, 역할과 힘을 체감케 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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