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 77% 흑자 냈지만… 순이익은 41% 급감

전준범 기자 2023. 11. 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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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부진의 여파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12월 결산 613개 상장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 70조121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2곳(77.0%)으로 작년 대비 26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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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순이익도 44%가량 줄어

글로벌 경기 부진의 여파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은 코스닥 시장 상장사도 마찬가지였다. 흑자 기업은 줄고, 적자 기업은 증가했다.

한 시민이 서울 남산타워에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12월 결산 613개 상장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 70조1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6%(48조8467억원) 감소한 수치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293조64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0.2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8%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2%, 매출액순이익률은 3.35%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9%포인트(p), 2.35%p 낮아졌다.

매출 비중 9.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빼고 봐도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95%, 순이익은 30.03% 감소했다.

또 매출 비중 3.14%인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0.3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04%, 43.88%씩 줄었다. 한전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6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와 한전 두 기업을 빼면 매출액은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9%, 35.49% 쪼그라들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112.46%로, 지난해보다 0.27%p 작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2곳(77.0%)으로 작년 대비 26곳 줄었다. 적자를 낸 상장사는 141곳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17개 업종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호전된 분야는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은 적자 상황이 지속했고,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5.54%, 87.17% 급감했다.

전기전자와 달리 금융업은 활짝 웃었다. 국내 금융업 41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조7114억원, 30조1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33%, 순이익은 1.92%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7조9659억원, 보험 6조9980억원, 증권 2조5507억원, 은행 2조1351억원 순이다. 순이익 증가 폭은 증권(14.84%), 은행(9.97%), 보험(5.24%), 금융지주(-1.01%) 순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 상장사 역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코스닥 상장사 1112곳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4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조5146억원, 순이익은 6조15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33.60%, 43.76%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6%, 매출액순이익률은 3.01%로 각각 2.33%p, 2.53%p 낮아졌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8.67%로, 107.08%를 기록한 작년 3분기보다 1.59%p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의 61.87%에 해당하는 688개사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적자 기업은 424곳(38.1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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