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월7일 공격 앞두고 하마스 자체 무기 생산 도우려 했다"-CNN

CNN "하마스가 이란에 장학금 요청하는 문서 발견"
중동에 영향력 행사하는 방식…헤즈볼라도 지원받아

1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체적인 무기 생산을 도우려 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 사령부가 이란의 대학들에서 대원들이 공학과 물리학, 기술 등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하마스를 재정적,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려졌지만 이스라엘 관리들과 일부 전직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이 문서가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앞두고 이란이 하마스의 자체 무기 생산을 돕도록 교육을 제공하려 한 증거라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란 정권이 전 세계, 특히 가자지구에서 테러 대리인들을 양성하고 지원, 훈련하는 심층 인프라의 한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이란이 하마스 요원들의 대학 교육에 자금 지원을 시도한 첫 사례라는 것이 이스라엘 관리들의 주장이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문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미국도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편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이번 사례가 이란이 중동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봤다.

이란은 1980년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창단 이래 장학금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잠재적 정보 자산을 개발해 왔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