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함덕주, 안치홍, 오승환…FA 선수공시, KBO리그 '쩐의 전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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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KBO리그의 2023시즌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공시와 함께 스토브리그가 본격화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2024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KBO는 17일까지 FA 자격 선수들로부터 권리 행사 신청을 받고, 하루 뒤인 18일 FA 권리 행사 선수들을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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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은 없으나…알짜선수들 거취 관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KBO리그의 2023시즌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공시와 함께 스토브리그가 본격화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2024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4년 FA 자격 선수는 총 34명이며 등급 별로는 A 등급 8명, B 등급 14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오지환(LG), 문승원, 박종훈, 최정, 한유섬(이상 SSG), 김태군(KIA), 박세웅(롯데), 구자욱(삼성) 등은 이미 FA 자격 취득 전 '비FA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장원준(두산)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9명이 빠지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에 나올 FA 선수는 총 25명이다.
거물급 선수들이 잇따라 원소속팀과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올해는 예년처럼 'S급'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각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들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관심이 크다.
A등급을 받은 선수 중에서는 홍건희와 양석환(이상 두산)이 눈에 띈다.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한 홍건희는 지난해 18세이브에 이어 올해 22세이브를 올리면서 마무리 투수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보상이 걸림돌이지만 뒷문이 헐거운 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양석환은 거포 자원을 원하는 팀이 군침을 흘릴 수 있다.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다른 구장을 홈으로 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검증된 선수다.
대다수의 구단이 눈여겨 보는 건 B등급 선수들이다. 임찬규, 함덕주(이상 LG), 김재윤(KT), 김선빈(KIA), 안치홍, 전준우(이상 롯데), 이지영(키움) 등이 있다.
영입 시 모두 투타에서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다. 선발을 원하는 팀은 임찬규,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은 함덕주와 김재윤, 내야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팀은 김선빈, 안치홍에게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한 방 능력이 있는 외야수 전준우도 매력적인 자원이다.
선수 보상이 필요없는 C등급에서는 오승환(삼성)이 눈에 띈다.
내년이면 만 42세가 되는 오승환은 올해 정규 시즌 중반까지 부침을 보였지만 끝내 30세이브를 채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도 세웠다.
다만 오승환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는 미지수다. 선수 본인이 삼성 소속이라는 자부심이 크고, 구단도 아직 오승환이 필요하다. 상징성이 워낙 큰 선수고 올해 연봉이 14억원이라 보상 금액(직전 연봉의 150%)도 만만치 않다.
오승환 외에 통산 타율 3할에 빛나는 외야수 고종욱(KIA)과 우승 포수 김민식(SSG)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한 C등급 매물들이다.
KBO는 17일까지 FA 자격 선수들로부터 권리 행사 신청을 받고, 하루 뒤인 18일 FA 권리 행사 선수들을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과 교섭이 가능하다.
예년처럼 1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계약이 나오긴 힘들어 보이지만 이적 물꼬가 트이면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른 팀들의 구애로부터 선수들을 지키려는 원소속팀과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들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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