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4배 높인 SK표 AI반도체 '사피온 X330' 출시…엔비디아와 맞짱

심지혜 기자 2023. 11.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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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이 3년여 만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제품을 내놨다.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서밋 컨퍼런스에서 'X330'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AI반도체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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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용 AI반도체…전작 X220 대비 성능·전력효율 개선
SK하이닉스 고성능 메모리 첫 탑재…SKT, LLM 전략 함께 추진


[서울=뉴시스] 류수정 사피온 대표가 신규 AI 반도체 X330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이 3년여 만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제품을 내놨다. 전작인 X220보다 연산 처리 속도가 4배 더 빨라졌다.

특히 이번에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첫 탑재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고 SK텔레콤의 AI 전략과 궤를 같이 함으로써 활용 사례를 본격 넓혔다.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서밋 컨퍼런스에서 ‘X330’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X330은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AI반도체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에 비해 응용범위를 표준 기술 기반 아래 대폭 확대했다”며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작대비 성능과 전력효율을 향상한 것 뿐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 지원을 추가해 전반적인 총소유비용(TCO)을 개선했다”며 “AI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과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능 4배·전력 효율 2배 향상…"엔비디아 L40S과 경쟁"


이번 선보인 X330은 X220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확보한 모델이다. 또 동영상 관련 프로그램 처리속도 향상을 위해 비디오코덱 및 비디오 후처리 IP(반도체 설계자산)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4채널 4K 60fps(초당프레임) 동영상 입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X330은 대화형 AI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 기반 LLM을 지원한다.

사피온이 '추론'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측은 "전세계 AI데이터센터 서버 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이 31%로 이 가운데 AI 추론 시장의 비중이 '훈련'보다 월등히 크다"며 "연평균 성장률도 32%로 학습보다 크다"고 말했다. X330은 대략 70억~130억개 정도의 언어모델 추론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모델로는 엔비디아의 L40S를 지목했다. 생성형AI와 LLM을 지원하는 추론 특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중급 AI반도체 수준이다.

류 대표는 "올해 출시된 경쟁사의 5나노(nm) 제품 대비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약 1.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피온은 X330부터 SK하이닉스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전 모델은 타사의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했는데 X330부터는 SK하이닉스 제품으로 바꿨다.

서웅 사피온 HW개발팀장은 " SK하이닉스의 GDDR6를 탑재했는데 차기 모델에서는 GDDR6보다 고성능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GDDR6는 그래픽D램으로 고사양 GPU의 핵심 부품으로 여겨진다. 이는 엔비디아 등에 공급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피온은 X330 후속으로 변형 모델인 X340을 내년 출시한다. X340은 서버용이 아닌 자율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후속 모델인 X430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시장 공략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의 사내 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시작된 회사다. 그러다 2017년 처음으로 시범 모델인 X110을 내놨고, 2018년 이를 AI스피커 '누구'에 적용하며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서버용 반도체로 정식 선보인 것은 2020년 X220이다. 이를 계기로 2022년도에 분사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류 대표는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X220을 발표한 이후 기반 서비스를 다수 제공하며 시장에서의 검증을 완료했다. 이후 자동차, 보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 서비스 분야들을 확대하고 있다"며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으로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과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무엇보다 X330은 SK텔레콤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전략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영역을 맡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이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는 '멀티LLM' 전략에 맞춰 '기업 맞춤형 LLM+X330'을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류 대표는 "사피온과 SK텔레콤은 AI반도체를 활용해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이스피싱 방어, 스팸·스미싱 방지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외부 보안 위협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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