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시험장 '정전'…교실 옮기고 2교시 7분 늦게 시작(종합)

한전 "전신주 개폐장치서 스파크 발생…2개 교실서만 정전"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한 수능시험장 일부 교실에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1교시 시험 중 교실을 옮기는 일이 벌어졌다. 정전 여파로 2교시 시험도 7분 늦게 시작됐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간이 끝나기 5분 전인 오전 9시55분쯤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1시험장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내 2개 교실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이 발생한 시험장 내 학생들은 예비고사실로 옮겨 시험을 마저 치렀고, 5분의 추가 시간이 부여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0시31분쯤 전력 공급이 재개되며 남녕고 전체 수험생의 2교시 수학영역 시작 시각도 당초 예정된 10시30분보다 7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정전발생 1분 전인 이날 오전 9시54분 남녕고등학교 인근 전신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측은 "전신주에 붙어있는 개폐장치 접촉불량으로 순간적인 스파크가 발생하며 정전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전은 2개 교실에서만 발생했고, 현재 복구 작업을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후 3교시 영어영역부터는 계획된 시간표대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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