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체중 1.5kg 미만’ 미숙아 생존율 89.9%로 향상
태어날 때 체중이 1.5kg 미만인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이 89.9%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오는 17일 ‘세계 미숙아의 날’을 맞아 발표한 국내 극소저체중 출생아 등록 연구사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2014년 84.9%에서 2022년 89.9%로 높아졌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주요 질환 유병률을 보면,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내출혈은 11.3%에서 6.0%로, 낭성 뇌실주위백질연화증은 8.3%에서 6.8%로, 패혈증은 21.4%에서 13.2%로 감소했다. 2단계 이상 괴사성 장염도 6.2%에서 5.0%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한 2014년 출생아와 2019년 출생아가 각각 만 18개월과 만 3세가 되었을 때의 건강 상태를 장기 추적 조사해보니 생후 18개월 기준 뇌성마비 진단비율은 6.2%에서 4.5%로, 만 3세 기준으로는 6.1%에서 5.1%로 낮아졌다. 재입원 비율 역시 만 18개월 기준 46.3%에서 37.2%로, 만 3세 기준 28.0%에서 21.8%로 줄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3년부터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만들어 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약 80개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한다. 매년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약 80% 이상(약 2000명)을 등록, 올해 10월 기준으로 누적 2만2000명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
2021년부터는 미숙아 치료·관리기술 향상을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관별 치료 성적 편차의 해소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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