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결산]코스피, 조금 더 팔았지만…쥐는 돈 줄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보다 물건을 더 팔았지만 정작 손에 들어온 돈이 줄어드는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누적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3개사(694개사 중 금융사나 신규 설립사, 감사의견 비적정 등 81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87조6878억원)보다 0.29%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2093조원…전년비 0.29% 증가
영업익은 37.98% 줄고 순이익도 41.06%↓
1000원 벌어 손에 쥐는 돈은 33.5원
하지만 1~3분기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152조6891억원)보다 37.98%나 줄었다. 순이익 역시 70조121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18조9684억원)보다 41.0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출액 9.1%를 차지하는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경우,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902조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0조95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5% 감소했고 순이익은 60조9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3% 줄었다. 매출액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은 똑같은 셈이다.
한국전력(015760)공사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0.39% 줄어든 2027조9621억원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04%, 43.88%씩 감소했다.
위축된 실적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 활동 능률은 악화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52%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9%포인트나 줄었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매출액순이익률)은 3.35%로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이는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33.5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비심리 침체가 장기화하며 기업들의 경영활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을 제외한 17개 업종 중 건설,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 8개 업종의 매출은 줄었다. 영업이익은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등 3개 업종만 증가했고 14개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상장사 5곳 중 4곳(472개사, 77.00%)가 1~3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반면 141개사(23.00%)는 적자를 냈다.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4곳 중 3곳(454개사, 74.06%)이 흑자를 낸 가운데 159개사(25.94%)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말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112.46%로 작년 말보다 0.27%포인트 줄었다. 부채 총계는 97조773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66% 늘었고 자본총계는 91조47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92% 증가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포] 4년 만 '노마스크 수능' 교문 앞 북적…학부모 "최선 다하길"
- 달리던 오토바이서 떨어진 유치원생 아들…아빠는 그대로 질주
- 실종 72일 만에 발견된 등산객 시신…반려견이 곁 지켰다
- '학폭 안된다'고 계약했어도..."서예지 0원, 소속사는 2억"
- 미 “미중 펜타닐 원료 차단·군사대화 제도화 합의”(상보)
- [속보]김소영 "오늘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공개"
-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배우자 첫 공개행보...진은정 변호사 누구?
- 임수정, 소속사 없이 1년째…"섭외 직접, 택시 타고 왔다"
- 생활비도 안 준 남편 죽자 나타난 젊은 남자 “재산 받으러 왔다”
- 원투 송호범, 故오창훈 빈소 사진 공개…"가는 길이 꽃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