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미만 미숙아 생존율 8년새 5%p 상승…심각한 합병증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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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률이 8년 새 크게 향상되고 뇌실내 출혈, 패혈증, 괴사성장염 등 주요 합병증 유병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1월 17일 '세계 미숙아의 날'을 맞아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 연구사업의 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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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5㎏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률이 8년 새 크게 향상되고 뇌실내 출혈, 패혈증, 괴사성장염 등 주요 합병증 유병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1월 17일 '세계 미숙아의 날'을 맞아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 연구사업의 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국가로 매년 출생아 수는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미숙아 출산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태어날 때 체중이 1.5㎏ 미만인 미숙아는 신생아집중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은 영아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여러 중증 합병증과 장기적인 성장 발달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구원은 2013년 4월 대한신생아학회와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출범한 뒤 전국 약 80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하는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사업을 해오고 있다.
매년 국내에서 출생하는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약 80% 이상(약 2000명)을 등록해 올해 10월 기준 누적 2만2000명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사업은 만 18개월과 만 3세가 되는 시점에 추적조사로, 출생 시 건강상태와 치료·관리가 미숙아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KNN에 등록된 출생아 관련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생존율은 89.9%로 2014년(84.9%)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이 기간 주요 질환 유병률을 보면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내출혈은 11.3%에서 6%로, 낭성 뇌실주위백질연화증은 8.3%에서 6.8%로 감소했다.
패혈증 역시 21.4%에서 13.2%로, 2단계 이상의 괴사성 장염은 6.2% → 5.0%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출생아와 2019년 출생아의 만 1.5세 및 만 3세 장기 추적조사 결과 뇌성마비로 진단받은 비율과 재입원 비율도 각각 현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등록 결과를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뇌성마비 진단비율은 만 1.5세가 6.2%에서 4.5%로, 만 3세는 6.1%에서 5.1%로 줄어들었다. 재입원 비율도 만 1.5세가 46.3%에서 37.2%로, 만 3세가 28%에서 21.8%로 감소세를 보였다.
박현영 연구원장은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사업은 현재까지 100편 가량의 전문학술지 논문 게재 등 우수한 연구성과뿐 아니라 미숙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보장 확대, 영유아 발달검사(베일리 검사)의 급여 전환, 퇴원 미숙아의 추적 코디네이터 지원사업 추진 등 미숙아 관리를 위한 국가 보건정책 수립의 근거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아의 건강한 생존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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