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주의자 사면’ 놓고 들끓는 스페인… 산체스 “사회통합 조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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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획득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사면 약속으로 전국적인 시위를 초래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이번 조치가 사회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첫 총리 인준안 투표를 하루 앞둔 15일 의회에서 "이번 사면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내가 거부하는 행동을 한 정치 지도자들뿐 아니라 (분리주의) 과정에 휩쓸린 수백 명의 시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와 용서를 통해 스페인의 통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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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시민 수백명 규탄 시위
정권 획득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사면 약속으로 전국적인 시위를 초래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이번 조치가 사회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력 욕심에 법치주의 훼손과 국가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면서 스페인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첫 총리 인준안 투표를 하루 앞둔 15일 의회에서 “이번 사면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내가 거부하는 행동을 한 정치 지도자들뿐 아니라 (분리주의) 과정에 휩쓸린 수백 명의 시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와 용서를 통해 스페인의 통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체스 총리 대행이 이끄는 사회노동당은 ‘카탈루냐와 함께’의 실질적 지도자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으로부터 재집권 지지를 받는 대가로 2017년 카탈루냐 분리 독립 시도 과정에 연루된 이들을 대거 사면하기로 지난 9일 합의했다. 이후 13일엔 곧바로 의회에 사면법 초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법안 통과 시 2017년 분리 독립을 주도했다가 기소 위기에 몰리자 벨기에 브뤼셀로 망명한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도 사면된다.
이러한 ‘사면 거래’를 두고 정치권에선 스페인을 분열시킬 것이란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야당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는 이날 산체스 총리 대행을 겨냥해 “당신이 곁에 있는 한 스페인은 분단의 선고를 받을 것”이라며 “총리로서 당신의 시간은 푸지데몬이 카탈루냐로 자유롭게 돌아가는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수백 명의 마드리드 시민은 의회 주변에 모여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게 “스페인을 팔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법부 역시 “법치주의 침해”라고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산체스 총리 대행은 16일 1차 총리 인준안 투표에서 필요한 과반수(176명)보다 3명 많은 179명의 지지를 확보한 만큼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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