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EBS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려워"(상보)

이호승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11.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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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이 확실히 배제되면서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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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사단 "킬러문항 확실히 배제됐지만 변별력 확보"
"문제풀이 반복, 암기 방법으론 풀 수 없는 문항 설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3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시 오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2023.11.16/뉴스1

(서울·세종=뉴스1) 이호승 남해인 기자 =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이 확실히 배제되면서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다만 "난도는 2023학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평보다 수험생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독서·문학은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EBS 교재가 밀도 있게 연계됐으며 공교육 내 출제한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에서 다양한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학교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항 해결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EBS 연계율에 대해서는 "50% 이상의 연계율과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체감 연계를 높이는 방향에 따라 독서·문학에서 느끼는 체감 연계도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이라며 "전체 연계율은 51.1%로 23문항"이라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지문과 보기의 정보를 비교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독서 10번 문항 △제시된 정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항에서 제시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독서 15번 문항 △보기를 바탕으로 (나), (다)를 감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학 27번 문항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잘 반영됐는지를 묻는 화법과작문 40번 문항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언어와매체 39번 문항을 꼽고 "수험생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의 윤혜정 서울 덕수고 교사는 독서 15번 문항의 경우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동양철학과 관련된 내용이라 킬러문항 사례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15번은 인문영역의 주제 통합 문제로 전문 용어나 과도하게 추상적인 영역이 아니다"라며 "EBS, 기출문제를 충실히 학습했다면 잘 풀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윤 교사는 이번 수능이 9월 모평보다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형이 바뀌지는 않았고 유형은 친숙하고 익숙한 유형이다"라며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추론적·비판적 사고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들을 세심하게 설계했다. 문제 풀이만 반복하고, 암기하는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윤 교사는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간 압박을 안 받게 출제했다. 선지의 길이가 특별히 길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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