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험지 출마·불출마 압박에도 꿈쩍 않는 친윤·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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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용산발 메시지'까지 끌어오면서 친윤(친윤석열)·중진들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당사자들은 꿈쩍도 않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외면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다만 전날 '용산발 메시지' 공개에 따른 당내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윤·중진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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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용산발 메시지' 해석 과도하다는 입장…"혼선 있었던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용산발 메시지'까지 끌어오면서 친윤(친윤석열)·중진들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당사자들은 꿈쩍도 않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외면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16일 혁신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 등 일정을 수행하지 않는다. 수능일을 맞아 하루 쉬어가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당내에서 불거진 혁신위 속도 조절론을 받아들여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 '용산발 메시지' 공개에 따른 당내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하라). 당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 이런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그간 대통령실과 혁신위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않으려 애썼지만, 혁신안에 대한 당의 답변이 열흘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강수를 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혁신위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압박 수위는 높아졌지만 당내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윤·중진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발 메시지'에 대한 해석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커뮤니케이션 또는 메시지의 혼선"이라며 "당연히 열심히 하라고 하지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겠나. 인 위원장도 본인의 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기현 대표는 '윤심'을 당무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의 험지 출마 여부에 관한 질의에는 "당대표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혁신위의 권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단의 시기를 두고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물밑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혁신위가 예상보다 급하게 의원들을 몰아세우면서 반발심을 키웠다는 말도 나온다.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내년 선거는 단기 개혁이고 단기 혁신이다. 선거를 이겨야 되는데 지는 선거를 우리가 혁신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는 그림을 마련해 주고, 그런 과정에서 소위 밭갈이를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강약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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