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출범…“민주당 이재명 당도, 강성 지지층 당도 아니다”

2023. 11.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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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계 4인(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당내 모임 '원칙과 상식'을 16일 공식 출범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왔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라며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 던지겠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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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아닌 혁신계라 불러달라”
“올해가 가기 전에 변화와 결단 필요”
“방탄·돈 봉투·코인 논란에 결단 내려야”
“당 동원한 이재명 사법 방어 그만해야”
이원욱(왼쪽부터),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4인(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당내 모임 ‘원칙과 상식’을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시간이 없다. 올해가 가기 전에 강한 야당으로 가기 위한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희는 대한민국 정치에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왔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라며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 던지겠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라며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팬덤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3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민생의 위기, 미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다”라며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대한민국 정치는 역대 최악의 비호감, 비정상 정치의 늪에 빠졌다. 원칙은 무너졌고, 상식도 실종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 독주, 검찰독재를 막아야 한다. 야당의 임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권력과 싸우는 야당은 무엇보다 먼저 엄격한 도덕성 위에 서야한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도덕성은 역대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상태로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결집할 수 없다. 방탄 정당, 돈봉투 정당, 코인 정당이라는 국민 불신을 그대로 놔두고는 검찰독재를 압도할 수 없다”라며 “내로남불에서 벗어나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 이제 그만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닙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의 유투브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 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다”라며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는 증오와 적대, 특권과 반칙, 무능과 무책임의 비정상 정치를 타파하고 한국 정치와 민주당에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우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라며 “우선 민주당부터 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의 회복이야말로 민주당 정치의 원칙과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칙과 상식은 그동안 우리들이 개별적으로 밝혀온 입장과 견해가 결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의 침묵하는 많은 당원들, 지금은 떠났지만 과거 민주당 정권 창출에 힘을 실어줬던 유권자들, 그리고 정부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우리 원칙과 상식은 흩어져 있는 의견들을 모으고, 민주적 토론을 만들고, 패권주의로부터 개인과 소수의 의견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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