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미 전미도서상 수상 불발… 정보라 “‘저주토끼’는 고마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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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브라질 작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남아있는 말들'이 선정됐다.
한국 국적 작가로는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수상엔 이르지 못했다.
전미도서상을 주관하는 내셔널북재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74회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남아있는 말들'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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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브라질 작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남아있는 말들’이 선정됐다. 한국 국적 작가로는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는 수상엔 이르지 못했다.
전미도서상을 주관하는 내셔널북재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74회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남아있는 말들’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남아있는 말들’은 남성과 남성의 애처로운 사랑과 이들을 향한 억압과 폭력을 표현한 소설이다. 슬픔과 기쁨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적이며 강렬하다”라는 평을 받았다.
1950년 제정된 이래 70여 년간 이어져온 전미도서상은 윌리엄 포크너와 필립 로스, 코맥 맥카시, 앨런 긴즈버그, 에이드리언 리치, 엘리자베스 비숍 등 영미 문학 대표 작가들이 수상한 저명한 문학상이다. 지난 2020년 제71회 전미도서상에서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의 ‘DMZ 콜로니’가 시 부문을,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가 쓰고 번역가 모건 가일스 옮긴 ‘우에노역 공원 출구’가 번역문학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 작가가 쓰고 안톤 허 번역가가 번역한 ‘저주토끼’ 미국판 ‘Cursed Bunny’는 한국 국적 작가가 쓴 책으로는 처음으로 최종후보에 올라 주목받았다.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으며 지난해 영국 최고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정 작가는 앞서 문화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저주토끼’는 저에게 안톤 허 번역가님을 만나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행운의 작품이다. 이번 기회에 번역가의 처우와 사회적 위상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원한다”며 최종후보까지 오른 데 대해 “‘저주토끼’를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허 번역가는 “‘저주토끼’는 저에게도 아주 의미가 많은 작품”이라며 “번역할 정 작가의 책이 남아있는 한 계속해서 정 작가의 책들을 번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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