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외국인, 코스피로 돌아오나

김지현 기자 2023. 11.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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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률이 확실히 꺾였다는 신호에 세계 금융시장이 환호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지 주목되는데, 공매도 금지로 인해 매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 첫 주(6~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공매도 금지로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외국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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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이어 PPI도 하락세로
뉴욕·亞 증시 일제히 상승세
외국인 어제 5471억 순매수
위험자산 선호 심리 살아난 듯
공매도 금지에 셀코리아 우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해 물가상승 없는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골디락스’ 진입 기대가 커지면서 15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63.51포인트(0.47%) 오른 34991.21에 거래를 마감하고, S&P500 지수도 4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체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물가상승률이 확실히 꺾였다는 신호에 세계 금융시장이 환호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지 주목되는데, 공매도 금지로 인해 매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5% 하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뉴욕 주가지수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7%, S&P500은 0.16%, 나스닥은 0.07% 각각 상승했다.

특히 10월 CPI가 3% 초반으로 내려온 사실이 발표된 뒤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호는 이어지고 있다. 불과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긴축 여지를 열어두며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나스닥의 상승 폭은 2.37%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4%로 전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도 여세를 몰아 코스피(2.2%), 일본 닛케이(2.52%), 홍콩 항셍(3.92%) 등이 모두 올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46.9%로 내다봤다. 한 달 전에는 32.1%에 불과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16일에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1% 하락한 2484.8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108억 원, 20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152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은 외국인의 수급이 돌아올지다. 외국인은 공매도 금지 첫 주(6~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3~14일에는 7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쇼트커버링 효과가 끝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5일에는 5471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공매도 금지로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외국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외국인은 국내 주식 342조193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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