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멈추자 제주 노루 다시 늘었다…2020년 3500마리→4800마리, 적정 개체 수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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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루에 대한 총기 포획이 멈추자 4000마리 이하로 떨어졌던 개체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는 4800여마리로 조사돼 지난해 4300여마리에 비해 500여마리(11.6%) 늘어났다.
제주 노루는 2009년 1만2800마리로, 적정 개체 수의 갑절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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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루에 대한 총기 포획이 멈추자 4000마리 이하로 떨어졌던 개체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는 4800여마리로 조사돼 지난해 4300여마리에 비해 500여마리(11.6%) 늘어났다.
서식 밀도(㎢당)는 3.32마리로, 전년 평균 2.96마리보다 높아졌다.
조사 결과 ㎢당 서식밀도는 구좌·애월·안덕·남원·표선 등 대부분 지역에서 높아졌고,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2018년 6.82마리에서 올해 1.78마리로 낮아졌다.
노루 개체 수 증가에도 적정 개체 수인 6100마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제주 노루는 2009년 1만2800마리로, 적정 개체 수의 갑절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2013년부터 2019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제주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총기 포획이 허용됐다
그러자 1만마리가 넘던 노루 개체 수는 2015년 7600마리, 2016년 6200마리로 줄었다.
2017년부터는 적정 개체 수를 밑돌아 2017년 5700마리, 2018년 3900마리, 2019년 4400마리, 2020년 3500마리, 2021년 4200마리 수준을 보였다.
제주도는 2019년 7월1일부터 노루를 총기 포획 대상에서 제외한 뒤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들개의 공격과 자동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먹이 부족 등으로 인해 개체 수 증가 속도가 더딘 것으로 봤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지역별 노루 개체수 증감의 차이는 식생 변화, 서식공간의 파편화, 안정된 서식공간, 야생화된 개의 분포, 로드킬 등 여러 요인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역별로 세분화한 조사를 통해 제주 노루의 서식 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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