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노시환-문현빈' 깜짝 클린업, 도쿄돔 마운드에는 160㎞ 에이스가 오른다 [APBC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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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깜짝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 첫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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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16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 첫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김혜성-최지훈 테이블세터는 건재한 가운데 다른 포지션에는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했다. 대구 훈련 당시 가장 고민이었던 3번 타자 자리는 윤동희가 낙점됐다. 윤동희는 이의리를 대신해 승선한 아시안게임에서 6번 타자로 시작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3번 타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6경기 타율 0.435, 1홈런 6타점 OPS 1.196으로 맹활약했고, 류중일 감독은 이를 떠올리며 "다른 카드도 생각했지만,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때도 3번을 맡아왔고 그래도 경험 있는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5번에는 대구에서 있있던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벼락 같은 스리런을 때려냈던 문현빈이 발탁됐다. 당초 문현빈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강백호, 박영현(이상 KT), 문보경, 정우영(LG) 등이 빠지면서 막차로 승선했다. 도쿄돔 훈련까지도 2루와 좌익수 수비를 병행하며 선발 가능성을 높였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덕분에 클린업으로 들어가게 됐다.
마찬가지로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승선한 나승엽의 선발 라인업 포함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나승엽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올해 상무에서 84경기 타율 0.312(리그 6위), 5홈런 57타점(3위), OPS 0.869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지난 2일 제대 후 대구에서 연습경기에서도 문동주에게 선제 홈런을 날리는 등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1루 수비는 잡는 것보다 던지는 것이 어색한 점이 있다. 하지만 연습 경기에서 정말 잘 치더라. 치는 그림이 정말 좋았다. 과거에 해외로 나가려고 했던 친구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돔 마운드에는 한국의 '160㎞ 에이스'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오른다. 류 감독은 "문동주가 길게 가주는 것이 중요하다. 5~6회까지 투구 수 80~90개를 예상한다"며 "만약 문동주가 5회 전에 내려오면 오윤석, 최승용, 신민혁 등 선발 투수를 넣을 생각이다. 5회가 넘어가면 불펜 요원들을 넣는다"고 밝혔다.
한국에 맞서는 호주는 리암 스펜스(유격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윙그로브(1루수)-알렉스 홀(포수)-크레이튼 캠벨(3루수)-크리스 버크(우익수)-제시 윌리엄스(2루수)-브릴리 나이트(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브로디 쿠퍼-베사칼리스.
류 감독은 "브로디는 볼이 빠른 젊은 투수인데 구종은 그렇게 많지 않고 호주 감독이 짧게 끊어가는 스타일이더라. 그래서 좌타자들을 배치했다. 나머지 투수들도 보니 잘 던지는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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