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NYY 꼬마 팬, 22년 후 응원팀서 사이영 수상... '성덕' 게릿 콜 "어린 시절 꿈 이뤘다" 감격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콜은 '우리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고, 이들은 어린 시절 내게 영감을 줬다. 이제 나는 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 콜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콜은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표 30장을 혼자 쓸어담으며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역대 투수 FA 총액 1위(9년 3억 2400만 달러, 약 4228억 원)의 주인공인 콜은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사이영상과는 이상하리만큼 인연이 없었다. 2013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후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어 휴스턴 이적 후 2019년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으로 처음으로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단 12점 차로 승부가 갈리며 2위에 머물렀다. 2021년에도 최종 후보에 등극했지만, 이번에는 토론토 로비 레이(현 시애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또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콜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둘 뿐인 200이닝 투수(토론토 크리스 배싯 200이닝)일 정도로 이닝 소화력도 좋았다. 완봉승도 두 차례 달성했고, 33회의 선발등판 횟수는 역시 리그 1위였다. 꾸준히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퀄리티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200⅔이닝을 던지며 33개를 맞았던 홈런도 올해는 20개로 줄었다. 콜이 피츠버그에서 나오며 투심 패스트볼 비율을 줄인 후 9이닝당 홈런이 1개 미만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0.9개). 비록 소속팀 양키스가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승률(0.506, 82승 80패)을 거두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콜만큼은 화려하게 빛났다.
양키스는 이런 콜을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끝에 결국 프로 입단 대신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입학을 선택했다. 대학에서 트레버 바우어(32)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그는 201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아 8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불같은 강속구로 피츠버그와 휴스턴에서 맹활약을 펼친 콜은 2019시즌 종료 후 드디어 응원팀이던 양키스에 입단했다. 그것도 3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금액과 함께였다. 그는 양키스 입단식에서 어린 시절 들고 있었던 응원 피켓을 다시 가지고 나와 양키스 팬들을 설레게 했다.
콜은 양키스 역사상 22년 만이자 역대 5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1958년 밥 털리와 1961년 화이티 포드(이상 메이저리그 통합), 1977년 스파키 라일과 1978년 론 기드리가 차지했고, 2001년에는 로저 클레멘스(이상 아메리칸리그)가 20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차지한 게 마지막이었다. 특히 만장일치 수상은 기드리 이후 무려 45년 만이었다.
이들을 언급한 콜은 "우리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은 '훌륭한 양키스 선수'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높은 기준을 만든 인물들이다"고 말하며 "이들은 어린 시절 내게 영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내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감격에 찬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키스 구단 수뇌부도 콜의 사이영상 수상을 축하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콜은 상대팀에 대해 꼼꼼히 분석하고 자신을 평가하는 동시에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한다. 우리 팀 클럽하우스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런 분 감독은 "콜에겐 너무나 당연한 상이다. 이런 선수를 감독으로 만날 수 있어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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