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못참은 루블료프, 라켓으로 무릎 내리 쳐

이준호 기자 2023. 11.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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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어이 없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레드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5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에 2-0(7-5, 6-2)으로 승리했다.

루블료프는 2세트에서 서브 실수를 한 뒤엔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무릎에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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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 파이널스 2차전
경기중 서브 실수하자 자해
세계2위 알카라스에 0-2 패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투어 파이널스 레드그룹 조별리그 2차전 도중 라켓으로 자신의 무릎을 때려 피가 흐르자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어이 없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레드그룹 조별리그 2차전에서 5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에 2-0(7-5, 6-2)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루블료프는 경기 도중 자신의 무릎을 라켓으로 때렸고, 왼쪽 무릎에서 피가 흘렀다. 1세트에서 루블료프가 점수를 확보했으나 판정이 번복되면서 평정심을 잃었다. 루블료프는 2세트에서 서브 실수를 한 뒤엔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무릎에 휘둘렀다.

경기 직후 루블료프는 “실망스러웠고,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이제 (무릎과 마음은) 괜찮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1승 1패가 됐다. 알카라스는 승리 직후 “어제 훈련에서 좋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파이널스에 걸맞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모여 겨루는 ‘왕중왕전’이며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조 1, 2위가 4강에 오른다.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는 이날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2-0(7-6, 6-4)으로 제압했다.

레드그룹에선 메드베데프가 2승으로 4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알카라스와 츠베레프는 1승 1패이고, 루블료프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오는 18일 3차전에서 알카라스-메드베데프, 츠베레프-루블료프가 맞붙고 경기 결과에 따라 알카라스, 또는 츠베레프가 4강에 오른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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